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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넥슨서 독립한 민트로켓, 제2의 ‘데이브 더 다이버’ 나올까

by 이코리아 티스토리 2024.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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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슨 제공

지난해 히트작 ‘데이브 더 다이버’를 출시하며 주목받은 넥슨의 서브브랜드 민트로켓이 자회사의 형태로 독립한다. 11일 넥슨은 신규 법인 '민트로켓'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트로켓은 기존의 개발 문법에서 벗어난 과감하고 실험적인 도전으로 참신한 게임을 개발하기 위해 지난 2022년 론칭한 넥슨의 게임 서브 브랜드다. 지난해 6월 출시된 민트로켓의 첫 개발작 ‘데이브 더 다이버’는 국내 싱글 패키지 게임 최초로 누적 판매 400만 장을 돌파한 작품이다. 또 국내 게임 최초로 리뷰 집계 사이트 메타크리틱에서 평론가 점수 90점을 받으며  ‘꼭 해봐야 할 (Must-Play)’게임으로 선정되었다. 스팀(Steam)에서도 최고 이용자 평가 등급인 ‘압도적 긍정적’ 평가를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다. 

= BAFTA X 갈무리

수상 실적도 화려하다. 국내에서는 대한민국 게임대상 최우수상(국무총리상)을 수상했으며 해외에서는 ‘BAFTA 게임 어워즈 2024’ 게임 디자인 부문에서 수상했다. 그 외에도 더 게임 어워즈의'최고의 인디 게임' 부문, 골든 조이스틱 어워즈의 '최고의 인디 게임'과 '최고의 PC 게임', DICE 어워즈의 '올해의 어드벤처 게임', '게임 디자인', '스토리', GDC 어워즈의 '올해의 게임', '최고의 데뷔작' 등에 후보작으로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 5대 게임 시상식 모두에 후보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넥슨은 이러한 성과를 기반으로 지난 4월 본부로 승격된 민트로켓을 별도 법인으로 독립시켜 개발력을 강화하고 개발 문화를 더욱 고도화한다는 구상이다. 민트로켓은 앞으로 업무 절차의 간소화 및 높은 자율성 등을 핵심 방향성으로 삼고 개성 있는 소규모 프로젝트들의 더욱 속도감 있는 개발을 추구할 계획이다. 신규 법인 민트로켓은 넥슨코리아의 100% 자회사가 될 예정이며, 초대 대표이사로는 황재호 민트로켓 본부장이 내정됐다.

 

민트로켓은 구성원들의 동기 부여를 위한 새로운 보상 체계를 비롯해 조직의 목적에 맞는 다양한 제도적, 조직적 변화도 적용할 예정이다. 출시 후 성과에 대한 보상은 물론, 개발 과정에서도 우수 인력들에게 충분한 보상이 주어질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 넥슨 제공

한편 자회사로 독립한 민트로켓의 차기작에도 관심이 쏠린다. 민트로켓은 데이브 더 다이버 이후에도 참신한 게임 컨셉을 다수 선보이며 호평받은 바 있다.

 

지난해 9월 첫 공개된 '낙원: LAST PARADAISE'의 경우 서울을 배경으로 하는 좀비 아포칼립스 소재의 3인칭 잠입 생존 장르의 게임으로, 지난해 12월 처음으로 5일간 진행된 프리 알파 테스트에서 글로벌 게임 이용자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이용자들은 좀비 아포칼립스 세계관에서 폐허가 된 서울 도심을 사실적으로 표현한 그래픽과 생존, 탈출을 위해 좀비와 싸우면서도 다른 이용자들과 경쟁하는 PvPvE(Player vs Player vs Enemy) 게임 플레이 등의 요소를 효평했다. 낙원은 올해 초 넥슨의 신규 개발 본부인 '빅게임 본부'로 이관되었으며 현재 개발이 진행중이다.

= 민트로켓 유튜브 갈무리

지난해 8월에 공개된 ‘프로젝트 V’ 역시 영상 공개와 동시에 게임 이용자들에게 크게 주목받았다. 프로젝트 V는 언리얼 엔진 5를 사용해 새로운 기술, 영상을 게임에 접목하는 과정을 연구한 결과물로, 한국의 건물, 복식, 설화를 차용해 독특한 중세 조선 배경의 게임 플레이 콘셉트를 연출했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그래픽 툴을 활용해 인물의 주름, 피부, 의복 등을 자연스럽고 사실적으로 구현했으며, 정교하고 입체적인 호랑이의 움직임을 표현해 몰입감을 높였다. 

 

민트로켓은 한국의 건물과 복식, 설화를 차용해 독특한 중세 조선의 분위기를 만들어 보고자 하는 취지에서 해당 영상을 제작했다고 밝혔다. 프로젝트 V의 경우 정식 게임 개발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비주얼 연구 노하우를 넥슨의 대형 프로젝트에 녹이는 방향으로 재편되었다.

 

냉정한 평가에 사라진 작품도 있다. ‘프로젝트TB’에서 시작된 팀 대전 액션 게임 '웨이크러너'의 경우 민트로켓이 올해 초 처음으로 공개했으며 2월 스팀의 출시 예정작 체험 행사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서 선보였지만, 게임 이용자들의 냉정한 평가를 받으며 개발이 중단되었다. 제작진은 개발을 이어가더라도, 게임 이용자들의 눈높이를 충족시킬 만큼 완성도를 올리기 어렵다고 판단해 개발을 중단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민트로켓은 이 외에도 트레이딩 카드 게임(TCG)와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RTS)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황재호 신임 민트로켓 대표 = 넥슨 제공

신규 법인 민트로켓을 이끌게 된 황재호 본부장은 “법인 독립은 민트로켓의 정체성을 가장 잘 살리면서 시장 상황에 기민하게 대처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선택”이라며 “구성원들과 새로운 환경에서 개발에 온전히 집중해 제2, 제3의 ‘데이브 더 다이버’를 내놓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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