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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롯데칠성 글로벌 고객, 한인에서 현지인으로 주소비층 바뀌었다

by 이코리아 티스토리 2024. 10.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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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미국 유통업체에 진열되어 있는 순하리 소주, 출처-롯데칠성음료]

K콘텐츠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K푸드, K주류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최근 방영된 넷플릭스의 ‘흑백요리사’는 한국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공개 직후 넷플릭스 TV 비영어 부분 1위에 올랐을 뿐 아니라 최종화가 공개된 이후에도 관심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실제 흑백요리사의 흥행은 시즌1에 출연한 셰프들의 레스토랑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프로그램 관계자는 현재 대만, 홍콩 등 해외 팬들이 출연 셰프들의 음식을 맛보기 위해 예약률이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리나라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리나라 술에 대한 관심도 올라가고 있다. 롯데칠성음료의 4세대 맥주 ‘크러시’는 청량함을 강화해 주류 품평회의 인정을 받았다. 기존 맥주와의 차별화를 위해 분리 추출한 유러피안 홉과 홉 버스팅 기법을 사용한 크러시는 전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주류 품평회로 평가받는 ‘몽드셀렉션 2024’와 2024 WBA(World Beer Awards)에서 은상(Silver Award)을 수상하며 맛과 품질에 있어 국제적인 인정을 받았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5월 크러시를 몽골 시장에 진출시키며 수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몽골은 한류가 하나의 강력한 문화현상으로 자리 잡아 식문화 전반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한국식 편의점, 카페, 베이커리 등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어 CU, 뚜레쥬르 등 한국 기업들의 몽골 시장 진출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는 맥주 시장에서도 나타난다. 1999년 몽골 시장에 진출한 오비맥주는 현지 수입 맥주 브랜드 2위로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이코리아>와의 통화에서 “몽골 진출이 얼마 되지 않은 상황이라 아직 성장에 대해 말하긴 어려울 듯하다”라며 “대신 크러시에 대한 다양한 프로모션 및 시음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K 주류 열풍을 타고 크러시의 품질과 맛을 소비자들에게 알리고 애호가층을 형성하는 데 노력하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소주를 앞세워 미국 주류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실제 최근 3년간 미국 소주 수출액이 연평균 46% 신장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12월 미국 주류회사 ‘E&J 갤로(E&J GALLO)’와 업무 협약에 서명하며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화해 대형 유통 채널을 강화했다.

 

이러한 행보는 실적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1월 E&J 갤로의 유통망을 활용해 미국 전역의 주류 전문 판매점 약 1만 곳에 입점한 ‘처음처럼 순하리’ 등 상반기 소주 수출액이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밀키스, 출처-롯데칠성음료]

음료의 경우 밀키스가 롯데칠성음료의 글로벌 시장 확대에 효자 역할을 해주고 있다. 밀키스는 지난해 대만, 중국, 홍콩, 미국, 러시아 등 40여 개국으로 수출되어 해외에서 약 45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약 20% 성장한 수치다. 국내 매출 약 810억 원과 합치면 연 매출 약 1200억 원을 기록한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그간의 수출이 해외 거주 한국인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면 최근의 음료 및 주류의 수출은 K-POP, K-푸드 등에 관심 있는 현지인을 위한 것으로 변화하고 있다”라며 “이에 글로벌 SNS 계정을 운영하며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 채널을 통해서 해외 소비자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해 제품을 알리고 있다.”라고 전했다. 

 

 

유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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