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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구본준 LX회장, 저출산 극복에 앞장... '네 쌍둥이' 직원 부부에 뜻깊은 선물

by 이코리아 티스토리 2024.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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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준 LX그룹 회장. 사진=LX그룹

구본준 LX그룹 회장이 네 쌍둥이를 얻은 직원에게 1억 원을 전달했다.

 

8일 LX홀딩스에 따르면 구본준 회장이 최근 네 쌍둥이를 얻은 정재룡 LX하우시스 청주구매팀 선임(36세)과 배우자 가미소 씨(33세)에게 출산 격려금 1억 원을 지난 6일 선물했다. 

 

정 선임 부부는 네 쌍둥이인 서하(아들), 시하(딸), 도하(아들), 율하(딸)를 지난 9월 13일 출산했다. 쌍둥이들은 신생아 집중치료실 인큐베이터에서 의료진의 돌봄을 받아오다 지난달 중순 모두 건강하게 가족의 품에 안겼다.

 

구 회장은 출산 격려금과 함께 깜짝 축하 메시지도 보냈다. 축하 메시지에서는 “사랑스러운 네 쌍둥이의 아빠, 엄마가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가정의 큰 기쁨으로 자라날 네 쌍둥이들의 건강을 기원하며 아이들의 힘차고 밝은 성장 일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구 회장은 평소 저출산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기업이 주도할 수 있는 저출산 극복 방안에 대해 고심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출산 장려에 대한 구 회장의 확고한 의지가 이번 출산 격려금 전달로 대내외에 알려진 만큼 LX그룹의 출산·양육 등 제도적 개선과 가족 친화적 조직문화 확립에도 본격 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정재룡 선임의 소속회사인 LX하우시스도 출산 격려금 5000만원을 별도로 지급했다. 

 

LX하우시스는 올 상반기에 정 선임의 네 쌍둥이 임신 소식을 접하고 아이들이 건강하게 태어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다. 일례로, 지난 9월에는 정 선임의 출산 준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주·야간 3교대 근무인 생산 부서에서 주간 근무를 할 수 있는 지원 부서로의 직무 조정을 돕기도 했다.

 

정 선임은 “구본준 회장님과 사내의 많은 구성원들로부터 예상치 못한 큰 축하를 받아 아직 얼떨떨하지만 정말 행복하다”며 “우리 부부에게 네 쌍둥이는 기적이자 축복으로 많은 분들의 축하와 관심을 받은 만큼 앞으로 건강하게 잘 키우겠다”고 말했다.

 

LX그룹 관계자는 “임신, 출산, 육아에 대한 인식 개선과 중요성에 사회적인 공감대를 만들어 나가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저출산 해결에 적극 나서고 있는 재계 행보에 LX그룹 역시 동참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2023년 합계출산율이 0.72명으로 또 한 번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출생아 수도 처음으로 23만 명대로 떨어졌다. 통계청은 올해 합계출산율을 0.68명으로 예상했다. 이러한 출산율 저하는 생산가능인구 감소로 이어져 인력난과 내수기반 약화를 초래할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기업이 상황에 맞게 자율적인 친출산·양육문화를 채택하도록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가 지난 1월에 발표한 ‘생산인구 확보 종합대책- ① 기업내 親출산·양육문화 정착을 위한 정책 제언’ 보고서에 따르면, 일·가정생활 병행이 가능하도록 돕는 기업의 출산·양육친화제도는 특히 여성 근로자의 출산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출산·양육 친화적 문화 정착은 기존 근로자의 이탈을 방지하는 것은 물론 여성 유휴인력의 활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우선 기업의 친출산·양육문화 정착과 관련해 현금 지원을 넘어 세제 혜택 등 경제적 지원을 확대하고, 출산휴가와 육아휴직 관련 비용을 완화해 기업의 부담을 덜어줄 것을 제안했다. 

 

보고서는 또 “기존 제도를 간소화하고, 기업이 자율적으로 출산·양육 친화 제도를 운영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며 “북유럽처럼 통합된 육아휴직 제도 도입과 함께 ‘출산·양육친화 기업 인증’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여 기업의 자발적 참여를 독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근로자의 경력단절을 방지하기 위해 유연근무와 재택근무 지원을 확대하며, 돌봄 인프라를 확충할 것과 특히, 대·중소기업이 협력해 ‘상생형 어린이집’을 구축해 보육 인프라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을 제안했다.

 

보고서는 “이러한 인센티브 중심의 지원이 재정 부담을 가중할 수 있으므로, 장기적으로는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출산·양육 친화 제도를 채택하도록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윤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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