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사이언스의 임종훈 대표가 6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경영권 고수 입장을 밝혔다.
현재 한미그룹 내에선 형제인 한미사이언스 임종훈 대표·임종윤 사내이사와 모녀인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임주현 한미약품그룹 부회장과 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3자연합)으로 나뉘어 경영권 분쟁이 지속되고 있다.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은 한미사이언스 임종훈 대표이사 및 그룹 임원진이 참석했다. 임종훈 대표이사는 “기자회견은 한미그룹의 중장기 성장전략을 공유하고, 경영권과 관련해 잘못된 예측과 오해를 바로잡기 위해 마련됐다”라며 “오는 28일 한미사이언스의 임시주총의 결과와 관계없이 지난 3월 주총을 통해 신임을 받은 저를 중심으로 경영체제는 2027년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영호 한미사이언스 경영지원 상무가 한미그룹의 중·장기전략을 공개했다. 김 상무는 “6가지 전체 그룹 전략 방향을 관통하는 두가지 키워드가 있다.”라며 “하나는 적극적인 기업과 기술 M&A를 통한 외부적인 비(非)유기적인 성장 추진과 국내에서 해외시장으로의 다각화”라고 말했다.
김 상무는 “중장기전략 달성을 통해 연결 기준으로 2023년 1.2조원에 달하는 매출을 2028년 2.3조원까지 달성할 계획이다.”라며 “이는 연평균 13%씩 성장하는 것으로 과거 5개년 약 11% 성장했던 것에 비해 2%포인트 상회하는 수준이며 영업이익 역시 현재 10%에서 약 13.7%까지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성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정신질환 및 신경계 관련 기업 인수합병이 추진된다. 정신질환계 치료약의 경우 시장 규모가 1조 3,900억원으로 추정되며, 장기 투약 필요성과 함께 기존 한미의 개량신약 개발 역량을 활용할 수 있다.
글로벌 혁신 신약 개발을 위한 R&D 투자도 늘린다. 주요 혁신 신약 개발 영역은 ‘비만/대사’, ‘항암’, ‘희귀질환’, ‘신규플랫폼’ 등 총 4가지 분야로 자체 연구개발과 함께 투자를 통한 기술도입을 적극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약 20~30여개의 혁신 바이오테크기업들과의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외부의 유망한 혁신 기술·물질을 선점할 계획이다.
이어 김 상무는 “중장기전략 달성을 위해서는 M&A에 약 5500억, R&D에 2000억 등 향후 4년간 그룹 전체에 약 8천억 규모의 추가 투자가 필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미사이언스 측은 “2026년 3월에 3자연합측의 이사진이 한꺼번에 임기가 만료되면서 자연히 경영권 안정화가 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경영권 분쟁 상황이 오래될수록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 분명하므로 그 전에 경영권 분쟁을 종식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전략적 투자자(SI)와 재무적 투자자(FI) 상관없이 투자 유치를 통해 회사가 기업가치를 빨리 올릴 수 있는 방법을 고려하고 그 안에서 상속세를 해결해 오버행 이슈를 줄이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OOO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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