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리온이 2024년 3분기 누적 연결기준 매출 2조2415억 원을 기록하면서 식품업계에서 10번째 3조 클럽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오리온은 그룹의 지속 성장을 위한 발판으로 바이오 사업을 선정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고 있다.
공시에 따르면 오리온은 2024년 3분기 누적 매출 2조2425억 원, 영업이익 3839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6%, 9.1% 증가했다. 2023년 매출이 2조9124억 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2024년 연 매출이 3조 원을 넘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오리온의 이러한 매출은 중국을 비롯한 해외시장에서 나오고 있다. 오리온은 1993년 중국에 베이징 사무소 개설을 시작으로 2024년 11월 기준 중국과 러시아, 베트남, 인도 등에 생산 공장 11개를 가지고 있다.

특히 초코파이와 젤리 브랜드인 마이구미 판매가 효자 역할을 했다. 1974년 출시된 초코파이는 현재 중국과 러시아는 물론 아프리카 등 60여 개국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지난해 말 기준 글로벌 누적 매출액 7조 원을 넘어섰다.
마이구미의 2023년 글로벌 매출은 전년도에 비해 56% 성장한 1300억 원을 넘어섰다. 매출이 가장 큰 나라는 중국으로 전체 매출의 64%를 차지한다.
오리온은 식품으로 확보한 이익을 바이오에 투자하고 있다. 2020년 바이오를 지속 성장을 위한 신수종 사업 분야로 선정하고 헬스케어 분야로 사업을 확장했다.
지난 1월엔 계열사 팬오리온코퍼레이션을 통해 바이오기업 리가켐바이오를 인수해 그해 3월 인수를 완료했다.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는 의약화학 기반 신약연구개발 회사로 차세대 항암제로 알려진 항체-약물접합체(ADC)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평가받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일본 오노약품과 9400억 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리가켐바이오의 ADC 신약후보물질 'LCB97'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과 ADC 플랫폼 '컨쥬올' 기술에 대한 공동연구 계약을 포함해 이번 유상증자 대금 및 추후 얀센 기술 수출 계약에 따른 기술료까지 더하면 연구개발 자금 약 1조 원을 확보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투자는 지속될 전망이다. 차기 오너로 알려진 오너3세 담서원 오리온그룹 상무 역시 리가켐바이오 사내이사를 겸직하고 있으며 바이오 사업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리온바이오로직스는 치과질환 치료제 개발 기업 하이센스바이오와 오리온홀딩스가 각각 40%, 60% 지분을 투자해 설립한 합작사다. 최근 하이센스바이오는 그 동안 진행해 왔던 임상시험에서 유의미한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박주철 하이센스바이오 대표는 21일 ‘글로벌 바이오 포럼 2024’에서 “국내에서 난치성 질환인 시린이를 앓고 있는 환자 171명을 대상으로 시린이 신약 후보물질 ‘KH001액’의 임상 2상시험 을 지난 9월 27일 완료했다. 2가지 농도에서 모두 효능이 확인됐고 1차평가지표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시장조사기업 프로스트&설리번에 따르면 치과질환 시장은 구강질환 환자가 35억 명 수준”이라면서 “치아 치료 시장 규모는 2027년까지 9390억 달러(약 1233조 원)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유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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