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의 인디게임 축제 '버닝비버 2024'가 동대문에서 막을 올렸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버닝비버는 스마일게이트 퓨처랩이 주최하는 인디게임&컬처 페스티벌로 인디게임 창작자와 게임 이용자들 간의 소통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개최되는 행사다. 오늘부터 12월 1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이하 ‘DDP’)에서 개최 된다.
지난 2022년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80개 부스 규모로 최초로 열린 버닝비버 2022는 8천여 명의 방문객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DDP에서 열린 버닝비버 2023은 90여개 부스 규모로 개최되어 1만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행사 첫날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백민정 퓨처랩 센터장은 퓨처랩 재단의 두 가지 활동으로 ▲어린이, 청소년의 창의성이 발현되는 공간과 문화, 학습 콘텐츠의 연구 확산 ▲청년 창작자의 성장을 위한 지속가능한 커뮤니티와 생태계의 조성을 제시하며, "청년 창작자의 성장을 지속 가능한 커뮤니티와 같이 만들어나가고, 그 생태계에 일조해 게임 업계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의 청년 창작자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재단의 목표다."라고 소개했다.
백 센터장은 창작자들이 많은 투자를 받아 큰 트렌드를 쫒아야 하는 대신 자신이 하고 싶던 이야기와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는 점을 인디게임의 매력으로 제시하며, 앞으로도 인디게임에 대한 지원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황주훈 퓨처랩 재단 팀장은 버닝비버에 대해 “자기 몸의 몇 배에 달하는 댐을 만들어 생태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비버처럼, 열정을 다해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게임을 완성하고, 유저들에게 즐거움을 주며 인디게임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는 모습을 표현한 브랜드다."라고 소개했다.
또 "창작자들과 함께 이번 행사를 열심히 준비했으니, 현장에서 미숙한 부분이 있더라도 즐겁게 즐겨줬으면 좋겠다."라며 "인디게임 고유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싶은 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올해의 버닝비버 입장 게이트는 '셰프와 요리' 컨셉으로 꾸며졌다. 또 관람객들에게는 자신의 스마트폰을 활용해 미션을 수행하고 포인트를 적립해 다양한 이벤트와 혜택을 받는 '비슐랭 가이드'가 제공된다.
이에 대해 황 팀장은 "자신의 이야기를 재료 삼아 재미를 위해 몰두하는 개발자의 모습과 좋은 재료로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 손님에게 대접하는 셰프의 모습이 닮았다는 생각에서 시작되었다."라고 밝혔다.
인디게임 전시 부스에서는 83개의 인디게임 개발팀이 참가해 게임들을 선보인다. 일상적인 순간의 감정을 탐구하는 이야기를 그린 ‘아네모네’팀의 인터렉티브 게임 ‘소희’, 친구와 가족 등 주변 인물들의 비밀을 찾아내며 팔로워를 모아가야 하는 ‘반지하게임즈’의 추리 어드벤처 게임 ‘페이크북’, 네트워크 속 존재가 된 주인공 ‘트리스’의 이야기를 다룬 ‘타르프 스튜디오’의 ‘Nqc : Non Qualia Character’ 등 다양한 장르의 개성 넘치고 참신한 게임들을 만나볼 수 있다.
행사장 곳곳에서 가족, 친구들과 함께 게임을 즐기거나 관람객들이 개발자와 피드백을 주고받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또 몇몇 게임 부스에서는 게임을 플레이하고 피드백을 제공해준 관람객들에게 소소한 경품을 제공하기도 했다.
중앙에 위치한 무대에서는 행사기간 동안 게임과 문화를 아우르는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진다. 11월 29일(금)부터 12월 1일(일) 오후 1시에는 각각 게임 인플루언서 ‘고라파동’, ‘남도형’, ‘휘용’이 관람객들과 함께 게임 플레이, 사인회 등 무대 이벤트를 진행한다. 12월 1일 (일) 오후 3시 30분에는 ‘시대예보:호명사회’의 저자 송길영 작가의 초청 강연도 진행된다.
한편 행사장 한쪽에는 기획전시 '게임 밖의 게임'을 만나볼 수 있다. 키보드나 컨트롤러 대신 페달, 바코드 판독기 등 독특한 장치로 플레이할 수 있는 8종의 인디게임이 전시되어 있어 신선한 게임 플레이를 맛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출구 옆에 마련된 ‘리워드존'에는 관람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게임 제작 및 직군 진로 체험 원데이클래스, 타로 및 포토 부스 등이 마련됐다. 팝업 코너에서는 버닝비버 한정판 굿즈도 만나볼 수 있다. 관람객들은 행사 현장 안내서 ‘비슐랭 가이드’를 이용해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고 스푼(포인트)을 획득, 리워드존에서 활용할 수 있다.
현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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