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코리아] 삼성전자가 2025년 정기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완료했다. 경영지원실장·최고재무책임자(CFO)와 반도체(DS)부문 미주총괄에 새로운 인물을 선임했다. 또 인공지능(AI) 기술력 강화를 위해 DS부문 산하에 'AI 센터'도 신설했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4일 오후 후속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모두 완료하고 사업부별 조직개편 설명회를 진행했다.
삼성전자는 전임 CFO인 박학규 사장의 뒤를 이어 박순철 디바이스경험(DX)부문 경영지원실 지원팀장(부사장)을 신임 CFO에 선임했다.
박학규 사장은 앞서 지난달 27일 단행된 정기 사장단 인사에서 그룹 컨트롤타워인 사업지원TF로 이동해 반도체를 담당하게 됐다.
1966년생인 박순철 신임 CFO는 삼성전자 미래전략실(미전실) 출신으로 네트워크 사업부, MX(모바일경험) 사업부와 사업지원TF를 두루 거친 인물이다. 이번 승진으로 삼성전자 DX부문의 투자 등 재무 전략 업무를 총책임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간 삼성전자 CFO 자리는 미래전략실 출신의 재무 경력이 있는 임원이 맡아 왔던 만큼, 박순철 부사장이 적임자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전임 CFO인 박학규 사장과 최윤호 사장 모두 재무 분야에 전문성이 있는 미전실 출신이다. 업계 관계자는 "박 부사장이 부장 때 미전실에서 근무했고 현재 실무를 오가며 전문성을 인정받은 인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DS부문 미주총괄(DSA) 자리에는 현재 DSA 담당 임원인 조상연 부사장이 선임됐다. 조 부사장은 트럼프 2기 출범에 따른 현지 반도체 전략을 구축하고 빅테크 대상의 비즈니스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전임 미주총괄인 한진만 사장은 최근 사장단 인사를 통해 DS부문 파운드리 사업부장으로 승진했다.
AI 기술력 강화를 위해 DS 부문 내에 AI 센터도 신설됐다. 기존 혁신센터의 기능을 재편한 이 조직은 자율 생산 체계와 AI·데이터 활용 기술 개발을 전담하게 되며, 송용호 메모리사업부 솔루션개발실장이 신임 AI 센터장을 맡는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2025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비롯해 임원 인사, 조직개편을 모두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이달 중순 글로벌 전략회의를 개최해 내년 사업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삼성전자가 새로운 진용을 갖춘 가운데 7거래일 만에 주가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5일 오후 1시 29분 전일대비 1.69% 오른 5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주가가 4만원 대로 주저앉자 10조원 규모의 주가 부양책을 내놓은 바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이 간밤 뉴욕 증시가 기술주 주도로 상승세를 나타낸 영향으로 보고 있다. 지난 4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 지수는 전장 대비 308.51포인트(0.69%) 상승한 4만5014.04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 날 AI(인공지능) 대장주 엔비디아는 3.48% 상승했고, 아마존(2.21%)과 애플(0.15%)은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반도체 종목들의 모임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1.7% 올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엔비디아 칩과 CUDA(쿠다) 소프트웨어는 빅테크와 개발자들 사이에서 중요한 역할을 지속하고 있다"며 "AI 칩 시장에서 구글, 메타, 아마존 등이 자체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고 엔비디아 수요는 여전히 견고하다"고 말했다.
윤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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