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아] SK그룹이 2025년도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장녀인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이 이번 인사를 통해 새로 신설된 ‘성장 지원’의 담당을 겸직하면서 바이오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SK그룹 지주회사인 SK㈜는 최 본부장이 맡게 된 ‘성장 지원’이 인공지능(AI) 혁신과 함께 미래 성장 사업 발굴을 위해 새롭게 마련한 조직이라고 발표했다. SK 관계자는 “(최 본부장이) AI, 에너지솔루션, 바이오 등 미래 먹거리 투자를 검토할 예정”이라며 “특히 바이오 쪽에 전문성이 있으니 이를 기반으로 다른 영역들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본부장은 미국 시카고 대학교에서 생물학을 전공한 이후 베인앤컴퍼니 컨설턴트로 근무하다 지난 2017년 SK바이오팜에 입사했다. 2023년 말 그룹 내 최연소 임원(사업개발본부장)으로 승진한 최 본부장은 올해 또 중책을 맡으면서 바이오 사업 분야에서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2024년 11월 기준 증권사 컨센서스는 SK바이오팜의 목표 주가를 평균 14만 원으로 제시하고 있다. 대부분의 증권사는 매수의견을 유지하며 세노바메이트의 적응증 확대 및 글로벌 시장진출에 따른 매출 성장에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미국 시장 점유율 확대 및 유럽. 아시아 등 해외 시장 진출 성과가 주가 상승의 핵심 촉매제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4일 SK바이오팜은 중국 이그니스 테라퓨틱스에 기술이전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 신약허가를 신청했다. 이그니스는 SK바이오팜과 글로벌 투자사 6D 캐피탈이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가 중국 내에서 새로운 표준 치료제가 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마일스톤 기술료는 2021년 11월 당사가 제출한 ‘투자판단 관련 주요경영사항’의 세노바메이트 중국 NMPA NDA 제출에 따른 것”이라며 “마일스톤 기술료 금액은 원화 기준 210억5100만 원으로, 당사의 2023년 말 연결 매출액 3548억 9155만 5524원의 5.9%에 해당하는 금액”이라고 말했다.
세노바메이트 뿐 아니라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엑스코프리도 성과를 내고 있다. 김혜민 KB증권 연구원은 ‘엑스코프리(Xcopri) 파워+연구개발(R&D) 성장동력 기대’라는 제목의 SK바이오팜 종목 보고서를 내고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가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엑스코프리의 지난 9월 처방건수(TRx)는 약 3만1000건으로 경쟁신약의 출시 53개월차 평균보다 약 2.2배 많았다. 올해 엑스코프리 단일 품목만으로 4000억원 넘는 매출을 낼 것”으로 분석하며 “외형성장과 선제적 R&D 투자를 감안하면 현재 밸류에이션은 매력적인 구간”이라고 분석했다.
유호경 기자
저작권자 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 많은 기사는 '이코리아'(http://www.ekoreanews.co.kr/)
'경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상계엄 사태, 한국 경제가 치를 비용은? (0) | 2024.12.09 |
---|---|
계엄 사태로 韓 경제 펀더멘털 약화, 고환율에 타격 큰 업종은? (5) | 2024.12.09 |
4대그룹 정기 인사 단행, 주요 특징은? (0) | 2024.12.06 |
중징계 받은 경남은행, 예경탁 행장 연임 전망은? (1) | 2024.12.06 |
CJ올리브영, K-뷰티 산업 선두주자 자리매김...비결은? (1) | 2024.12.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