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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

치지직 '스트리머 생태계 고도화' vs SOOP '글로벌, e스포츠 강화'

by 이코리아 티스토리 2024.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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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지직 누리집

[이코리아] 지난해 12월 글로벌 스트리밍 시장 1위 플랫폼인 트위치가 한국시장 철수를 발표한지 1년이 지났다. 이후 국내 인터넷 스트리밍 시장이 네이버의 '치지직'과 아프리카가 리브랜딩된 'SOOP(숲)'의 양강 채제로 재편되며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11월 치지직의 MAU는 242만1729명을 기록했으며 SOOP의 경우 240만3497명을 기록하며 근소한 차이로 치지직이 앞서고 있다.

2025년을 앞두고 치지직은 스트리머 지원을 중심으로 생태계 고도화 전략을 발표했으며, SOOP 역시 e스포츠 중심의 재도약을 추진하며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 네이버 제공

네이버는 15일 서비스 오픈 1주년을 기념해 파트너 스트리머 대상 간담회를 개최하고 16일에는 치지직의 서비스 오픈 1주년 성과와 2025년의 서비스 로드맵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치지직은 지난 1년 간 ▲By-pass 송출 통한 시청 화질 개선 ▲파트너 스트리머 보이스 활용한 TTS(Text to Speech) ▲빠른 다시보기 ▲드롭스 등 치지직만의 주요 기능을 순차 선보이며 스트리머와 이용자들의 호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치지직은 2023년 12월 첫 서비스를 오픈한 이래 지난 2월 베타 오픈, 이후 5월 정식 오픈을 거치는 등 단계적으로 완성도를 높이며 스트리밍 시장에 안착했다. 이후 현재까지 1년 간 안정적 서비스를 바탕으로 성장을 지속 거듭하며 지난 11월 기준 MAU 250만 달성, 파트너 스트리머 148명 확보 등 스트리밍 시장에서 단 기간에 확고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또 지난 1년 간 총 482만 건의 방송 송출 수가 누적되는 등 대기록을 달성했다고 알렸다.

치지직은 이 날 간담회에서 오는 2025년을 대비하여 계획하고 있는 주요 서비스 방향성도 함께 공개했다. 스트리머들의 수익 창출 다각화를 위한 관련 기능을 고도화하는 한편, 안정적 환경에서 창의적 콘텐츠 시도를 이어갈 수 있도록 관련 지원책은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스트리머 수익 다각화를 위한 방향성이 대표적이다. 치지직은 스트리머 채널과 스마트스토어를 연동, 스트리머가 제작한 굿즈를 팬들에게 더욱 손쉽게 선보일 수 있도록 지원한다. 방송 내에도 스마트스토어 상품 구매 링크를 연결할 수 있게 된다. 구독 상품 혜택도 개편된다. 특히, 2티어 구독 상품을 선택한 이용자에게도 별도 표기를 통해 구독자 인증 효과를 높이는 등 2티어 구독자 확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치지직 콘텐츠 제작 지원 프로그램도 추가 확대된다. 소규모 기획도 빠르게 콘텐츠로 제작하고자 하는 스트리머측 제안을 수렴하여 1인당 최대 3천만원씩 연 4회 지원했던 기존 프로그램을 연간 최대 6회까지 신청 가능하도록 개편하고 지원 대상도 대폭 넓힌다. 25년 하반기부터는 치지직 파트너 스트리머 뿐 아니라, 프로 등급 스트리머를 대상으로 한 콘텐츠 제작 지원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버추얼 스트리머를 대상으로 한 지원도 확대할 예정이다. 치지직은 최근 버추얼 생태계 확대를 목표하며 미디어 기술력이 집약된 전용 스튜디오 ‘모션 스테이지’ 구축에 나서며, 콘텐츠 제작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5년에는 해당 프로그램을 확대하여, 음악을 소재로 하는 버추얼 뮤지션의 데뷔 쇼케이스 및 관련 콘텐츠 제작 지원을 더욱 활성화할 계획이다.

치지직 타이틀을 건 공식 게임 대회도 개최한다. 현재 치지직은 치스티벌, 치락실 등 스트리머 참여를 통해 진행되는 기록 경쟁 방식 등 게임 대회를 정기 개최하고 있다. 25년 부터는 더욱 규모감 있는 리그 형식의 게임 대회도 공식 신설하고 운영하며 치지직 서비스 자체적으로 공급하는 즐길 거리도 점진 확대한다.

네이버 치지직 김정미 리더는 “치지직은 지난 12월 첫 선 보인 이후, 지난 1년 간 스트리머와 이용자들의 애정을 바탕으로 서비스 완성도를 높여오며, 그 결과 서비스 활성 사용자가 대폭 증가하는 등 안정적 성과를 내게 됐다”며 “오는 2025년에는 시청 경험 개편, 스트리머 지원 대폭 확대, 콘텐츠 생태계 성숙 및 다양화 등 스트리머와 이용자 모두를 아우르는 서비스 고도화를 이어가는 한편, 더욱 즐거운 스트리밍 경험을 선사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SOOP 누리집

한편 올해 브랜드 리브랜딩을 완료하고 최근 리더십 교체를 단행한 SOOP은 글로벌 확장과 e스포츠 강화를 내세웠다.

지난달에는 글로벌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을 정식 론칭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발표했다. SOOP은 2024년 6월 베타 버전 출시 후 안정적인 스트리밍 환경 구축과 유저 간 상호작용 강화를 목표로 다양한 업데이트를 진행해왔다.

정식 론칭된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SOOP은 그 동안의 성공적인 태국 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동남아시아 및 영어권으로 시장을 확장할 계획이다. 태국은 발로란트와 같은 인기 e스포츠 콘텐츠가 활성화된 지역으로, 현지 스트리머와의 협력을 통해 스트리밍 생태계를 구축하고 유저와 스트리머 간 상호작용을 강화할 예정이다.

동남아시아와 해외에서 높은 인기를 가지고 있는 발로란트의 전용 e스포츠 페이지를 선보임으로써 리그 일정과 경기 정보를 쉽게 확인하고 다양한 언어로 중계방송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이는 한편, 스트리머와 유저의 소통 및 참여를 더욱 원활히 하기 위해 드롭스 기능, 도전 미션 시스템, 방송 클립 제작 및 공유 기능, 무료 이모티콘, 스트리머 위젯, 구독 선물권 등 다양한 기능을 추가했다. 또 현지 파트너 스트리머와의 협업 확대를 중심으로 글로벌 확장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9일에는 글로벌 및 e스포츠 중심 사업 확대와 신규 사업 추진 강화를 위해 최영우 신임 사장 겸 CSO(Chief Strategy Officer)를 선임하고, 서수길 CBO(Chief BJ Officer)가 대표이사로 복귀하며 서수길·정찬용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최영우 신임 사장 CSO는 2021년 12월 SOOP에 합류한 이후 동남아시아 시장 확장을 성공적으로 이끌었으며, EA와 라이엇 게임즈에서 글로벌 e스포츠 리그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추진해왔다. 최 CSO는 앞으로 글로벌 및 e스포츠 중심 사업 확대를 주도하며 SOOP의 글로벌 성장 전략을 이끌 예정이다.

서수길 대표는 글로벌 및 신규 사업 추진을 통해 SOOP의 장기적인 성장 전략을 주도할 예정이다. 정찬용 대표는 기존 사업의 운영을 맡아 플랫폼의 안정성을 높이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이민원 소셜미디어사업부문장은 COO(Chief Operating Officer)로 선임돼 콘텐츠, 광고 등 플랫폼 사업과 운영 전반을 책임지며 SOOP의 성장을 주도할 예정이다.

SOOP은 이번 리더십 개편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유저와 스트리머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플랫폼 생태계를 구축해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현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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