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챗GPT 누리집
[이코리아] 오픈 AI가 지난 10월부터 유료 이용자를 대상으로 제공하던 챗GPT 서치' 서비스를 모든 챗GPT 무료 이용자에게 제공하며 구글과의 검색 시장 경쟁에 돌입했다. 현재 '오픈 AI의 12일'행사를 진행중인 오픈 AI는 행사 8일차에 이제 모든 챗GPT 이용자가 웹 검색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챗GPT 서치는 이용자의 질문에 따라 실시간 웹 검색을 스스로 수행해 최신 정보를 제공하고, 이용자가 직접 아이콘을 눌러 검색할 수도 있다. 검색 결과를 요약한 답변과 함께 사진이나 유튜브 동영상 역시 제공된다. 사람과 대화하듯 후속 질문을 이어갈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각 질문을 통해 공유된 맥락을 구축한다. 또 iOS 모바일 환경에서는 주소와 전화번호 등의 기능이 연동된다.
오픈AI는 AI 검색 기능에 대해 "기존 검색 엔진은 여러 번 검색하거나 직접 링크에 들어가야 했지만, 챗 GPT 서치는 자연스러운 대화식 질문으로 더 나은 답변을 얻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 챗 GPT 갈무리
기자는 챗 GPT 검색 기능을 사용해봤다. 먼저 17일 국회 법사위를 통과한 'AI 기본법'에 대해 질문했다. '최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하여 연내 제정이 유력시되고 있다'와 같은 최신 정보와 참고할 만한 해외의 유사 법안을 정리해서 보여줬으며, 기존의 챗 GPT와 달리 주요 내용마다 정보의 출처를 표기해 보여준다.
여기에 "AI 기본법에 대한 반대, 우려 의견은?"이라고 추가 질문을 입력하니 다시 검색을 통해 정보를 정리해 제공하고, 역시 출처를 표기해서 보여주는 등 단일 주제에 대해 검색을 이어갈 수 있어 기존 방식의 검색보다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것이 특징이다.
다음은 "현재 서울 날씨에 강남 주변에서 친구들과 놀러가기 좋은 장소를 추천해줘."라고 검색해봤다.
GPT 서치는 "현재 서울의 날씨는 흐리고 쌀쌀하므로, 강남 지역에서 친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실내 장소를 추천해드리겠습니다."라며 날씨에 맞춰 실내에 즐길거리를 검색해 추천했다. 다만 기사가 작성된 18일 기준 서울의 날씨는 맑았던 만큼, 아직 일부 최신 정보에서는 부정확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장소 검색은 각종 리뷰를 기반으로 이루어졌다. 실제 강남 주변에 위치한 보드게임 카페, 실내 놀이터 등 영업중인 장소들을 제시하고 각 장소의 특징을 간단하게 설명해줬으며, 출처로 제시한 링크를 클릭하면 구글 지도로 바로 연결되었다. 여기에 추가 질문을 통해 더 활동적으로 즐길 수 있는 장소나 주변 맛집 역시 추천받을 수 있다.
단순히 문장만으로 답변하지 않는 것도 특징이다. '오징어게임 시즌 2'에 대해 검색하면 유튜브 영상을 함께 보여주었으며,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 최신 모델의 가격을 보기 쉽게 정리해달라고 요청하니 12월의 최신 가격 정보를 바탕으로 자체적으로 표를 생성해서 보여주기도 했다.
한편 챗 GPT 서치와 같은 AI 기반 검색 서비스가 잇따라 등장하며 검색 시장을 독식해온 구글의 영향력은 점차 약화되고 있다. 구글은 오랜 시간 전 세계 검색 시장에서 9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독점적인 지위를 유지해왔지만, 최근 미국 정부와 반독점 소송을 벌이는 등 그 위치가 흔들리고 있다.
투자은행 에버코어의 조사에 따르면 구글은 지난 6월 80%이던 점유율이 반년 만에 78%로 하락했지만, 지난 10월 출시된 챗GPT는미국 내에서 검색시장 점유율 5%를 기록했다. 또 챗 GPT의 주간 활성 이용자 수는 현재 2억 5천만 명에 달한다.
AI 기반의 검색 서비스가 잇따라 등장하자 위기감을 느낀 구글 역시 지난 5월 생성형 AI를 통합한 검색 서비스 'AI 개요'를 내놓았다. AI 개요 기능은 구글의 제미나이(Gemini) 모델을 통해 검색 결과를 요약하고 관련 링크를 제공하며, 이미지나 동영상을 통한 검색 역시 가능하다.
스타트업들 역시 AI 검색에 뛰어들고 있다. 지난 2022년 오픈AI 출신의 아라빈드 스리니바스가 창업한 미국 AI 스타트업 '퍼플렉시티'는 전 세계 사람들의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것을 목표로 AI 기반의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 통신사 SKT 역시 퍼플렉시티와 협력해 상호 투자, 공동 마케팅 , SKT의 A.(에이닷)과 글로벌향 ‘AI 에이전트’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기술 지원 등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현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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