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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폐휴대폰 재활용, 개인정보 유출 걱정없이 자원순환에 기부까지

by 이코리아 티스토리 2024.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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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사베이]

[이코리아] 휴대폰의 경우 개인정보 유출의 우려로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집에서 보관하는 경우가 많다. <이코리아>는 안전한 폐기로 유용한 자원도 확보하고 기부까지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폐휴대폰은 ‘작은 광산’이라 불릴 정도로 각종 광물과 희귀 금속이 30가지 이상 포함돼 있다. 금광석 1톤에서 채굴되는 금의 양이 약 5g 인데, 폐휴대폰 1톤에서 약 300~400g의 금을 얻을 수 있으니 폐휴대폰의 경제적 가치가 얼마나 높은지 실감할 수 있다.

해외에서는 폐휴대폰에서 나온 금으로 골드바를 만들기도 하다. 영국의 동전 제조사인 왕립 조폐국은 지난 8월 웨일즈 지방에 금 추출 공장을 공식적으로 가동했다. 해당 공장은 폐기된 전자제품에서 금을 추출할 수 있는 특수한 처리 장비와 기기들을 탑재하고 있으며, 100% 가동될 경우 매년 4000t의 전자 폐기물을 재활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폐휴대폰의 재활용은 환경에도 도움이 된다. 폐전기·전자제품을 1kg 재활용 시에는 약 2.82kgCO₂eq의 온실가스 저감 효과도 얻을 수 있고 휴대폰을 종량제 봉투 등에 배출하실 경우 중금속과 유해물질로 인한 토양 및 수질이 오염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사진-삼성전자]

재활용의 필요성이 큰 폐 휴대폰, 개인정보 유출 없이 안전하게 폐기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가장 쉬운 방법은 가족에게 주는 것이다. 삼성은 사용하던 갤럭시 휴대폰을 자녀에게 새 폰 같은 컨디션으로 물려줄 수 있는 ‘갤럭시 패밀리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신규 폰 구매 후 기존 휴대폰을 삼성 아동 계정에 가입한 만 14세 미만 자녀의 명의로 개통하고 가족 결합을 신청한 고객에게 ‘배터리 교체’, ‘액정 보호필름 부착’ 쿠폰을 제공한다. 물려주기 대상 모델은 최근 3년간 출시된 제품이다.

갤럭시 패밀리폰 프로그램은 12월 말까지 운영되며, 이벤트 신청은 신규 폰 구입 후 90일 이내로 가능하다. 삼성닷컴에서 아동 계정 가입 후 패밀리폰 프로그램 이벤트 페이지에서 ‘부모폰 물려주기’, ‘부모폰 물려받기’를 모두 등록하면 혜택 쿠폰을 발급받을 수 있다.

‘나눔폰’은 폐휴대폰 무료 수거, 파쇄, 자원 재활용까지 한 번에 처리하는 통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청 방법은 초간단. 나눔폰 홈페이지의 ‘온라인 접수’ 메뉴를 통해 신청자 정보, 품목을 입력한 후 착불로 폐휴대폰을 발송하면 끝. 파손 수준이나 휴대폰 기종도 상관없고, 배터리나 충전기만 처리하는 것도 가능하다. 수거된 폐휴대폰은 개인 정보 유출 및 불법 사용 방지를 위해 파쇄 후 재활용되니 안심해도 된다.

지난 1월부터는 ‘고객 참여 휴대폰 수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소비자가 삼성전자 지속가능경영 웹사이트에서 수거를 신청해 무료 방문 택배로 편리하게 폐휴대폰을 보낼 수 있다. 수거된 폐휴대폰은 철저한 분쇄와 파쇄 과정을 거쳐 개인정보 유출 우려를 없애고, 금, 은, 구리뿐 아니라 리튬, 코발트 등 가치 있는 희유금속 추출을 통해 재활용 자원으로 재탄생한다.

수도권자원순환센터에서 운영하는 ‘나눔폰’은 폐휴대폰 무료 수거, 파쇄, 자원 재활용까지 한 번에 처리하는 통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나눔폰 홈페이지의 ‘온라인 접수’ 메뉴를 통해 신청자 정보, 품목을 입력한 후 착불로 폐휴대폰을 발송하면 된다. 휴대폰 뿐 아니라 배터리나 충전기만 처리하는 것도 가능하다.

기부도 가능하다. 나눔폰을 관리하는 E-순환거버넌스는 폐휴대폰 자원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수익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기부하고 있다.

‘민팃’은 인공지능 기반의 비대면 중고 휴대폰 거래 플랫폼이다. 민팃ATM기기를 통해 중고 폰 시세부터 데이터삭제, 판매·기부까지 처리할 수 있다. 기부금은 취약계층 아동 청소년들에게 IT기기 및 교육을 지원해왔으며, 올해부터는 기후변화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은 전세계 아동을 지키기 위한 ‘빨간나무 세그루 심기’ 캠페인을 지원하는데 쓰인다.

기부금은 취약계층 아동 청소년들에게 IT기기 및 교육을 지원해왔으며, 올해부터는 기후변화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은 전세계 아동을 지키기 위한 ‘빨간나무 세그루 심기’ 캠페인을 지원하는데 쓰인다.

 

 

유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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