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 2M의 중국 서비스명 = 엔씨소프트 제공
[이코리아] 많은 국내 게임사들이 글로벌 진출과 콘솔 등 플랫폼 확대를 통해 돌파구를 찾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내년에는 주요 게임사들이 숨고르기를 마치고 본격적인 대작 게임을 출시할 예정인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의 신작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우선 중국시장의 경우 내년에도 국내 게임사들의 활발한 진출이 이어질 전망이다. 엔씨소프트의 경우 지난 18일 텐센트와 함께 '리니지2M'의 중국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중국 서비스명은 '천당2: 맹약(天堂2: 盟約)'이며, 구체적인 서비스 시작 시기는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 또 엔씨는 지난해에 판호를 발급받은 '블레이드 앤 소울 2'역시 중국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지난 10월까지 여러 차례 CBT를 진행했으며, 피드백을 반영해 정식으로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넷마블은 지난 23일 방치형 RPG '세븐나이츠 키우기'의 판호를 획득했다.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지난해 9월 출시된 게임으로, 글로벌 6천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넷마블의 대표 지식재산권(IP) 세븐나이츠를 기반으로 개발된 방치형 RPG다. 이번 중국 진출에서는 현지 퍼블리싱을 중국 게임사가 맡고, 넷마블은 라이선스 제공에 따른 로열티를 받게 된다. 넷마블은 이 외에도 스톤에이지 IP의 '신석기시대', '제 2의 나라: 크로스월드', 'A3: 스틸얼라이브', 'KOF 올스타' 등 다양한 게임의 중국 진출을 준비 중이다.
올해 '던전앤파이터 모바일'로 중국에서 높은 매출을 거둔 넥슨은 내년에 '퍼스트 버서커 카잔', '던전앤파이터 아라드', '프로젝트 오버킬' 등 던전앤파이터 IP를 기반으로 한 후속작을 준비하며 흥행을 이어갈 계획이다.
= 넥슨 제공
특히 내년 3월 28일 출시가 예정된 하드코어 액션 RPG ‘퍼스트 버서커: 카잔(이하 ‘카잔’)’의 경우 ‘던전앤파이터’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을 중국에서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텐센트 게임즈가 중국 퍼블리싱을 맡았다. 네오플은 텐센트 게임즈와 협업해 ‘카잔’만의 게임성을 중국 시장에 충실히 전달할 수 있도록 PC 플랫폼용 현지화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중국 외 다른 지역으로 진출하는 게임사들도 늘어나고 있다. 불규칙한 판호 발급과 규제 환경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지자 수익원을 다변화시키려는 움직임이다.
크래프톤의 경우 '배틀그라운드' IP를 바탕으로 인도 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 지난 3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한 크래프톤은 인도 시장에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의 성공적인 신규 유저 확장과 현지화 콘텐츠로 트래픽이 지속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크래프톤이 내년에 배틀그라운드 IP만으로 1조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중국과 인도에서 높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크래프톤은 '다크 앤 다커 모바일'과 '인조이' 등 글로벌 이용자를 겨냥한 신작들을 개발하고, 지난 8월 인수한 '탱고 게임웍스'를 중심으로 일본 법인을 신설하는 등 글로벌 시장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동유럽 시장 역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위쳐 3', '사이버펑크 2077'을 개발한 CDPR로 대표되는 폴란드의 게임산업은 뛰어난 개발 능력과 낮은 인건비로 잠재력이 높은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폴란드의 게임 시장이 2027년까지 연 평균 8.71%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엔씨소프트는 최근 폴란드의 '버추얼 알케미'에 투자하며 개발 중인 전략 역할수행게임(RPG) ‘밴드 오브 크루세이더’의 글로벌 판권을 확보했으며, 네오위즈 역시 폴란드 개발사 자카자네에 800만 달러를 투자해 개발중인 게임의 글로벌 퍼블리싱을 맡게 됐다.
또 크래프톤은 지난해 3월 폴란드의 '피플캔플라이'의 지분 10%를 인수했으며, 위메이드는 지난해 10월 폴란드의 개발사 카트나페와 블록체인 게임 ‘후미즈’를 위믹스 플레이 플랫폼에 입점시키는 계약을 체결하는 등 점차 폴란드에 대한 국내 게임사의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
현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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