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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본 스타벅스는 플라스틱 빨대 사용, 한국은 종이빨대 , 왜 다를까

by 이코리아 티스토리 2025. 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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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플라스틱 빨대에 종이 뚜껑을 사용하는 인도 스타벅스 , 출처-X]

[이코리아] 인도와 일본 스타벅스가 고객들의 불만을 해소하면서 환경을 지키는 방법을 찾아 주목받고 있다.

인도 스타벅스가 종이 빨대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종이 뚜껑과 플라스틱 빨대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SNS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맛과 향을 침해하지 않을 뿐 아니라 재활용이 안되는 종이빨대보다 더 유용해 보인다”라며 “우리나라도 도입했으면 좋겠다.”라는 기대를 보였다.

국내의 주요 커피전문점과 패스트푸드 업체 대부분에서는 환경을 위해 종이 빨대를 사용하고 있다. 기업이 이러한 정책을 고수하는 것은 정부의 영향이 크다. 환경부는 2023년 11월 플라스틱 빨대 사용 금지 정책의 계도기간을 무기한 연장하면서 종이 빨대 등 대체품 사용을 활성화하는 것으로 정책의 방향을 바꿨다. 환경부는 지난해 1월 종이 빨대 사용 확대를 위해 24개 커피전문점 등과 자발적협약을 체결하고, 종이 빨대 생산업계 금융지원 등을 하고 있다.

세계 각국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생분해 플라스틱 빨대를 도입하는 상황이다. 스타벅스 일본법인은 지난 9일 오키나와현의 32개 스타벅스 매장을 시작으로 일본 전역에 생분해 플라스틱 빨대가 도입된다고 밝혔다. 2020년 종이 빨대로 전환한 지 5년 만이다. 스타벅스 일본법인 역시 한국과 마찬가지로 종이 빨대로 변경 후 맛과 향에서 불편하다는 소비자 요구가 있었다.

새로 도입되는 빨대는 일본 화학 제조 회사인 카네카(Kaneka)가 개발한 ‘그린플래닛(Green Planet)’을 활용한 것으로 식물성 오일을 주요 구성 요소로 한 바이오 폴리머 소재다. 스타벅스 일본법인은 “그린플래닛 빨대가 종이 빨대보다 이산화탄소를 적게 배출한다”라며 “고객의 요구와 환경 두 가지를 모두 고려했다”라고 말했다.

[사진-CJ바이오머티리얼즈 누리집]

국내에도 생분해 플라스틱 빨대를 도입한 곳이 있다. 뚜레쥬르는 2023년 CJ제일제당에서 연구·개발한 생분해 플라스틱 빨대를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PHA로 만들어진 생분해 플라스틱 빨대는 미생물이 식물 유래 성분을 먹고 세포 안에 쌓는 고분자 물질로, 산업·가정 퇴비화 시설은 물론 토양과 해양에서 모두 분해되는 특성이 있다.

그러나 완전 분해되는 특성이 있어도 스위스, 이탈리아 등 유럽과 같이 음식물 쓰레기와 함께 배출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환경부에 확인해 본 결과 "현재로선 생분해 제품을 별도로 수거되지 않으며 종량제 봉투에 담아서 버려야 한다"라는 답변을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생분해 빨대의 활성화와 동시에 국내에도 생분해 플라스틱이 분해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야 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일본과 인도스타벅스의 정책 변화에 대해 "스타벅스는 각나라별 운영 정책이 상이하다"라고 말했다.

 

 

 

유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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