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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고서 갈무리
[이코리아] 세계 최대 규모의 게임 개발자 회의인 '게임 개발자 콘퍼런스(GDC) 2025'가 오는 3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되는 가운데, 주최측이 세계 각국에서 3천여 명의 게임 개발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수행해 2025년 연례 게임산업 현황 보고서를 내놓았다. 보고서는 대량 해고, 생성 AI 등 각종 글로벌 게임업계 이슈에 대해 다루었다.
2024년 글로벌 게임업계에서 가장 큰 이슈는 2023년부터 엔데믹으로 인해 발생한 산업 침체와 대량 해고였다. 마이크로소프트, 소니, 액티비전 블리자드 등 주요 글로벌 게임사에서 해고가 이어지며 전 세계적으로 24,000명 이상의 게임 업계 종사자가 일자리를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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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고서 갈무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년간 글로벌 게임 개발자 중 11%가 해고를 경험했으며, 이 중 19%는 스토리텔링 관련 직군이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고 이유로는 구조조정(22%), 매출 감소(18%), 시장 변화(15%) 등이 꼽혔으며, 19%는 구체적인 이유조차 제공받지 못했다. 보고서는 이는 최근 게임업계에서의 투자 축소와 재정적 불확실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짚었다.
한편 생성형 AI 역시 주목받는 이슈다. 특히 올해는 생성형 AI와 게임 산업의 결합이 실험 단계를 넘어 게임 개발에 핵심 요소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 6월 펴낸 '글로벌 게임산업 트렌드'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게임사의 64%가 생성형 AI를 활용하고 있거나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GDC 보고서는 생성형 AI의 사용 확대와 이에 대한 개발자들의 우려를 동시에 지적했다. 52%의 응답자가 AI를 사용하는 기업에 속해 있으며, 36%는 직접 AI 도구를 활용하고 있다고 답했지만, 30%의 개발자는 생성형 AI가 게임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평가했다. 특히 지적재산권 침해, 에너지 소비 증가, 품질 저하, 편향성 등의 문제를 주요 이유로 꼽았다.
설문조사에 응한 개발자들은 생성 AI의 활용에 대해 "우리는 생성형 AI를 사람들의 업무를 더 빠르게 도와주는 데 사용해야 하며, 그들의 일자리를 빼앗는 데 사용해서는 안 된다.", "게임 개발은 예술이고 상상력을 표현하는 작업이어야 하는데, 아무런 실제 사고 과정 없이 AI가 생성한 개념이어서는 안 된다."등 우려를 드러냈다.
플랫폼 관련 설문조사에서는 PC 플랫폼 기반 게임의 급증이 눈에 띄었다. 지난해 설문조사에서는 PC 플랫폼 기반의 게임을 개발중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66%였던 반면, 올해는 80%로 증가했다. 보고서는 밸브의 '스팀덱'과 같은 새로운 플랫폼의 인기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PC의 뒤를 플레이스테이션 5(38%), XBOX X/S (34%), 안드로이드(29%), IOS(28%)가 이었으며, 8%의 개발자는 아직 발매되지 않은 닌텐도 스위치 2를 위한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고 응답한 점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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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 서비스 게임의 예시-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 블리자드의 '디아블로 4', 유비소프트의 '더 디비전 2', 애로우헤드 게임 스튜디오의 '헬다이버즈 2' = 스팀 상점 페이지 갈무리
최근 '라이브 서비스 게임'을 개발하는 게임사가 늘어나는 가운데, 개발자들의 의견이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라이브 서비스 게임'이란 게임사가 지속적으로 새로운 콘텐츠와 이벤트를 제공하며 이용자의 참여를 유도하는 게임으로, 전통적인 패키지 게임보다 장기간에 걸쳐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어 최근 많은 게임사가 신작을 출시하며 채택하고 있는 방식이다.
AAA 게임 개발자의 33%는 현재 라이브 서비스 게임 개발에 참여하고 있으며, 전체 개발자 중 16%가 동일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그러나 41%의 개발자가 라이브 서비스 게임 개발에 관심이 없다고 답해, 이 모델에 대한 개발자들의 의견이 크게 갈리는 것으로 보인다.
긍정적으로 답변한 개발자들은 라이브 서비스 모델이 재정적 측면뿐만 아니라 플레이어 경험 및 커뮤니티 형성 측면에서도 가치를 지닌다고 평가했으나, 일부 개발자는 플레이어 관심 감소, 창의적 침체, 과도한 수익 창출 방식, 개발자 소진의 위험 등 문제를 지적했다. 특히 가장 큰 문제로는 시장 과포화가 언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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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작 게임 원작의 드라마, 영화 등 미디어화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슈퍼마리오'의 영화화, '헤일로' 드라마, '폴아웃' 드라마, 리그 오브 레전드 기반의 넷플릭스 시리즈 '아케인' 등 게임 기반의 영상물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소니가 최근 IP의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크리에이티브 엑터테인먼트 비전'을 소개하며 자사의 게임 IP를 대거 영상화시키겠다고 밝힌 만큼, 이러한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13%가 영화, 쇼, 기타 미디어로 제작 중이거나 이미 제작된 게임 작업에 참여했다고 답했으며, 이는 2024년의 10%에서 증가한 수치다. 또 AAA 개발자들로 한정하면 비율은 36%로 상승해 작년보다 10%포인트 증가했다.
또 기후 변화의 여파가 게임 업계에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개발자의 16%는 자연재해로 인해 자신 또는 회사가 영향을 받았다고 응답했으며, 주로 홍수, 허리케인, 산불 등이 언급되었다.
현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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