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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하나금융 차기 회장 선임 절차 돌입, 함영주 연임 전망은?

by 이코리아 티스토리 2025. 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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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리아] 하나금융지주의 차기 회장 선임 절차가 진행 중인 가운데, 함영주 현 회장의 연임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앞서 하나금융지주는 지난달 23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열고 함 회장과 이승열·강성묵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을 비롯해 외부 후보 2명 등 총 5명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군으로 선정했다.

금융권의 관심은 함영주 현 회장의 연임 여부에 집중되고 있다. 지난 2022년 3월 취임한 함 회장의 임기는 오는 3월 예정된 주주총회 전 종료된다.

업계에서는 대체로 함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함 회장은 취임 후 꾸준한 실적 성장을 이끄는 동시에 건전성 또한 안정적으로 관리하며 경영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실제 함 회장 임기 첫해인 지난 2022년 하나금융지주의 연간 순이익은 3조5706억원으로 전년(3조5261억원) 대비 1.3% 증가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2023년에는 업황 악화로 하나증권·카드 등 비은행 계열사 실적이 뒷걸음질 치며 순이익이 3조4217억원(△4.2%)으로 줄어들었지만, 지난해에는 3분기까지 3조225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다시 연간 최고 실적을 경신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건전성 지표 또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2024년 6월 말 고정이하여신비율 0.5%, 대손충당금/고정이하여신비율 143.1%, BIS자기자본비율 15.1%로 재무건전성 지표가 우수하다”라고 평가했다.

한신평은 이어 “부동산 시장이 회복되며 가계대출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은행부문 건전성 관리 부담은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하나금융지주의 대손충당금 초과 적립 규모와 자본완충력 수준, 연착륙을 유도하는 금융당국의 보수적인 정책 기조 등을 감안하면 현 수준의 재무건전성을 훼손할 만큼의 부실 확대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함 회장 임기 동안 하나금융지주 주가 또한 견조한 상승세를 보였다. 하나금융지주 주가는 함 회장 취임 전날인 지난 2022년 3월 25일 4만9350원에서 지난 22일 5만8700원으로 19.0%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6.7%)는 물론 KRX 은행지수(10.4%) 수익률과 비교해도 상당한 차이가 있다.

여기에 연임 변수로 꼽혔던 연령 문제도 해결됐다. 하나금융지주는 최근 지배구조 내부규범을 개정해 회장 재임 중 만 70세를 넘겨도 임기 3년을 보장하도록 했다. 기존 규범에 따르면, 1956년생인 함 회장은 연임하더라도 2027년 3월까지만 재임할 수 있지만, 규범이 개정되면서 2028년 3월까지 임기를 채울 수 있게 됐다.

한편, 하나금융지주는 이달 중 다시 회추위를 열고 기업가정신, 비전 및 경영전략, 전문성 등의 4개 분야의 14개 세부 평가기준에 따라 각 후보별 발표 및 심층 면접을 진행한 뒤 최종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

 

 

 

임해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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