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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한화 김동선, 혁신 기술로 반도체 제조시장 판도 바꾼다

by 이코리아 티스토리 2025. 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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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선 한화그룹 부사장. 사진=한화갤러리아

[이코리아] 한화그룹의 반도체 장비 제조 계열사인 한화정밀기계가 사명을 '한화세미텍(Hanwha Semitech)'으로 변경하고,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부사장을 미래비전총괄로 영입하며 새로운 도약을 선언했다.

11일 한화세미텍에 따르면 이번 사명 변경은 미래 비전 달성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경영진 개편과 함께 대대적인 체질 개선이 진행되고 있다.

‘한화세미텍’이라는 새 이름은 반도체(Semiconductor)와 기술(Technology)을 결합해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특히, 반도체 장비 분야에서 ‘종합 반도체 제조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한화세미텍은 이번 개편과 함께 김동선 한화그룹 부사장을 미래비전 총괄로 임명했다. 다만, 회사의 경영은 별도의 대표이사가 담당하는 구조로 운영된다.

김 부사장은 최근 그룹 내 미래비전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앞서 지난해 8월, 한화갤러리아는 조직 개편을 통해 미래비전 태스크포스팀(TFT)을 신설했고, 김 부사장이 이를 이끌게 되었다. 이후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화로보틱스, 한화비전, 한화모멘텀 등 한화그룹 내 서비스 및 기계장비 계열사의 미래비전을 총괄하며 그룹 내 입지를 확대해왔다. 특히 그간 보인 경영 역량을 인정받아 2023년 11월,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하게 되었다.

이번 한화세미텍 합류로 김 부사장은 반도체 제조 솔루션 사업까지 관할하며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핵심 역할을 맡게 됐다.

차세대 기술 시장 개척에 공을 들이고 있는 김 부사장은 한화비전, 한화로보틱스 등에서 신사업 발굴에 주력해왔다. 한화세미텍 관계자는 “김 부사장의 합류로 최첨단 장비 중심의 시장 확대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부사장은 “앞으로 우리가 나아갈 할 방향성과 의지를 새 이름에 담았다”면서 “끊임없는 R&D 투자를 통해 이뤄낸 혁신 기술을 바탕으로 반도체 제조 시장의 판도를 바꿔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보수 경영’ 방침을 밝힌 김 부사장은 신기술 투자에는 비용을 아끼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한화세미텍은 40년 가까이 표면실장기술(SMT) 장비, 반도체 후공정 장비, 공작기계 등을 통해 첨단 제조 솔루션을 제공해온 기업이다. 지난해 반도체 전공정 사업을 인수하며 ‘반도체 제조 솔루션’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특히, 최근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제조에 필수적인 후공정 장비 TC본더와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기술인 하이브리드 본더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화세미텍은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김 부사장은 올해 1월1일자로 (주)한화 건설부문 해외사업본부장(부사장)에 선임됐다. 이번 건설 부문 복귀로 인해 그룹 내에서의 역할이 더욱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김 부사장은 현재 (주)한화의 지분 1.64%를 소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김 부사장은 파이브가이즈 유치 및 로봇사업 진출 등 취임 이후 잇달아 신규 투자를 단행하며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특히 지난해 연말부터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푸드테크 시장에서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할 목적으로 아워홈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김 부사장은 또 한화에너지 지분 25%를 보유하며 그룹 승계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나머지 지분은 김승연 회장의 장남 김동관 부회장이 50%, 차남 김동원 사장이 25%를 각각 보유 중이다.

업계에서는 한화에너지의 기업공개(IPO)나 합병 등을 통해 한화그룹의 승계 작업이 본격화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에 따라 김 부사장이 기계·장비 계열사의 미래 비전을 총괄하며 그룹 내 영향력을 점차 확대하는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윤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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