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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SNS를 달구는 스위치온 다이어트, 비만학회 "부작용 주의해야"

by 이코리아 티스토리 2025. 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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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리아] 요즘 SNS를 달구는 다이어트 이슈는 ‘스위치온 다이어트’다.

인터넷과 유튜브에서 스위치온 다이어트를 검색하면 무수한 후기 글과 관련한 다양한 연관 검색어를 볼 수 있다. 소셜 언급량 분석 사이트 ‘썸트렌드’에 따르면 스위치온 다이어트의 언급량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750%나 늘었다.

박용우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스위치온 다이어트가 탄수화물 섭취를 극단적으로 줄이고, 단백질 섭취를 늘려서 지방을 더 많이 사용하는 몸으로 체질을 바꾸어 준다고 말한다.

그는 대사이상 체중을 정상 체중으로 되돌릴 수 있는 시간을 ‘4주’로 잡고 있다. 그는 자신의 유튜브에서 “비만학회에서는 6개월을 얘기하고 있지만 여러 가지 치료사례들을 종합해 봤을 때, 우리 몸이 환경에 적응하는 시간이 최소 3주가 걸린다고 생각하고 정한 것”이라면 “각자의 건강 상태가 달라 3주에 추가로 한 주를 더했다”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4주간의 플랜을 잘 따라오면 체지방 감량은 물론 혈압, 혈당, 중성지방, 간 기능, 콜레스테롤 등 각종 대사이상 지표를 정상 수준으로 되돌릴 수 있다”라고 했다.

스위치온 다이어트는 4주 동안 단백질 쉐이크와 탄수화물 없는 식단, 아주 약간의 탄수화물이 들어간 식단을 번갈아 먹는 다이어트다. 특히 다이어트 시작 후 3일 동안 하루 4끼 식사 모두 단백질 쉐이크만 먹어야 한다. 바쁜 현대인들의 처지에선 끼니때마다 번번이 채소와 닭가슴살을 챙기지 않아도 되고, 비용도 오히려 저렴해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그런데 스위치온 다이어트가 누구에게나 알맞은 것은 아니다. 실제로 인터넷에 스위치온 다이어트를 검색하면 부작용이 연관 검색어로 따라 나온다. 가장 많이 언급이 되는 부작용으로는 두통, 어지럼증 등이다. 이는 식단을 급격하게 바꾸는 과정에서 탄수화물 부족으로 인한 금단 증상이 일어나거나, 기초체력이 심각하게 떨어져 생기는 증상이다.

전문가들은 극단적인 저탄수화물 식단이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으며 특히 기저질환자에겐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대한비만학회는 “저탄고단 다이어트는 새로운 게 아니다. 프랑스 의사인 뒤캉이 주창한 뒤캉 다이어트(프로탈 다이어트)는 저탄수화물고지방식처럼 탄수화물을 제한하면서 고단백식사를 하는 방법으로, 영국 황태자비 모친이 시행해서 세인의 관심을 끌면서 황태자비家 다이어트로 불리기도 했다.”라며 “일반적으로 체중감량 시 체근육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고단백식사를 권고하고 있지만, 과도한 단백질 섭취는 건강에 위해를 초래할 수 있다. 특히 콩팥기능이 저하된 사람의 경우 문제가 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탄수화물 음식 대신 고지방음식이나 단백질 급원음식을 무턱대고 먹으면 건강에 문제가 초래 될 수 있다.”라며 “관련 연구들을 보면, 저탄수화물식에 대한 순응도가 일반적인 저열량식과 차이가 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진행단계에서 적절히 식사량을 조절하지 못해 칼로리 섭취량이 늘어나 체중감량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라고 말했다.

기저질환자에겐 건강상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학회는 “갑상선 기능 저하증 등 기저 질환이 있는 사람은 탄수화물 섭취가 너무 적어지면 에너지 흐름 자체에 문제가 생겨 어지럼증, 불면증, 극심한 피로감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라며 주의를 표했다.

 

 

유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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