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GS25에 입점한 무신사스탠다드 제품, 출처-GS리테일]
[이코리아] 다음 달 2일 GS25 전용 라인업 상품인 ‘무신사 스탠다드 익스프레스’가 GS25 전국 3,000개 매장에서 출시돼 주목을 끈다.
편의점에서 의류를 판매하는 것은 GS25가 처음은 아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9월 패션·뷰티 특화 매장인‘동대문던던점’을 오픈했고, 이어 10월에는 본사가 있는 서울 강동구에 ‘뉴웨이브 오리진점’을 열어 양말, 후드 같은 기본 패션 아이템을 일반 점포의 표준 상품 대비 30% 이상 판매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선 새로운 시도지만 이미 일본에선 편의점 3사(세븐일레븐, 패밀리마트, 로손)가 모두 적극적으로 의류 판매에 나서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일본 의류제조 3위인 아타스토리아 제품을 판매하고, 로손은 생활 잡화브랜드 무인양품의 의류를 판매하고 있다.

[사진-일본패밀리마트 누리집 갈무리]
특히 2021년부터 의류제조 및 판매를 포함한 컨비니언스 웨어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패밀리마트는 일본 MZ세대들의 주요 구매처로 등장했다. SNS에서 패밀리마트의 기업 컬러인 녹색과 파란색 라인을 사용해 디자인한 양말 ‘라인 삭스’가 대히트를 치면서다. 패밀리마트는 편의점에서 만드는 옷도 팔릴 수 있다는 자신감이 붙었고, 현재 속옷을 시작으로 티셔츠, 카디건, 반바지, 샌들 등 다양한 제품을 추가하게 되었다.
일본 편의점의 의류판매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다점포망, 즉 접근성을 든다. 패밀리마트는 일본 내에만 약 1만 6500여개의 매장을 갖추고 있다. 약 800개의 매장을 가진 유니클로와 비교해 봤을 때 매장 수로는 압도적인 차이를 보인다.
또 다른 장점 중의 하나는 바로 ‘24시간 영업’이다. 편의점에서 옷을 사야 하는 상황은 갑작스럽게 옷이 필요한 경우다. 나들이를 나왔다가 옷이 젖었다든지, 친구 집에 자고 갈 일이 생겼을 때, 의류매장은 찾아보기 힘들거나 이미 문을 닫은 상황이다. 편의점은 그 대안이 되고 있다.
GS25와 무신사의 이번 협업에 대한 의지는 상당해 보인다. GS25는 전체 매장 수인 약 18,000개 중 3,000개 매장(16.7%)에서의 판매를 결정했다. 무신사 역시 편의점 고객층에 맞춰 제품 구성과 패키지를 조정해 ‘무신사 스탠다드 익스프레스’라는 전용 상품을 새롭게 출시했다.
현재 양측 모두 초기 반응을 지켜본 후, 판매 추이에 따라 품목을 추가하거나 판매 점포 수를 확대할 계획이다. 다만, 당장 기대할 수 있는 매출 규모가 아주 크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업계에선 이번 협업은 양측 모두에게 상당한 의미를 가질 수 있다고 분석한다. GS25는 현재 CU와 업계 1위 자리를 두고 경쟁 중인데, 상품 구성을 다양화해 추가 매출을 기대할 수 있고, 단가가 높은 만큼 객단가 상승에도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유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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