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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 접수 다음 날에 물건을 받도록 하는 '익일 배송'이 유통가에서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배송경쟁력에,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로 온라인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기 때문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이커머스 업계는 최근 새벽배송에 비해 부담이 덜한 익일배송에 집중하고 있다. 새벽배송의 경우 전국구 물류망을 갖춘 쿠팡을 제외하고는 수도권 외 지역에서는 사실상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물류 인프라에 대한 부담을 낮추기 위해 직접 투자보다는 풀필먼트 센터 등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대형 택배사와 협업을 통해 단축된 배송 시간과 효율성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익일배송 도입 이후로 매출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온이 자사의 익일배송 서비스인 ‘내일온다’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김포 온라인 전용 센터’ 실적분석 결과에 따르면 5월 매출이 익일배송 서비스 오픈 전 일반택배만 운영하던 3개월(1~3월) 평균 매출 대비 40% 이상 증가했다. 이는 올해 1~5월 중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한 것이기도 하다.
‘내일온다'는 롯데온에서 가공식품, 생활용품 등 상온상품을 평일 오후 4시까지 구매하면, 전국 어디든지 다음 날 모든 상품을 한 번에 택배로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다.
롯데온은 익일배송 서비스를 통해 단독 상품 및 전용 할인 상품 등을 선보인 점이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롯데온은 내일온다 전용관을 운영, 가공식품, 생활용품, 주방용품, 반려동물용품 등 1만여 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롯데마트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자체브랜드(PB) 상품인 오늘좋은, 요리하다, 콜리올리 등을 비롯해 롯데마트가 가성비를 높이기 위해 기획한 공구핫딜 상품까지 마트 단독 상품의 모든 재고를 확보했다.
내일온다 서비스 이용 시 추가 혜택을 제공한 점도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는 게 롯데온 측의 설명이다. 먹거리 및 생활용품 등 다양한 인기상품을 1+1 기획 상품과 추가 증정 기획 상품 등 차별화된 혜택으로 선보이고 있다. 더불어 론칭 기념 한 달간 무료배송 기준을 낮춰 기존 4만 원 이상 구매 시 제공하던 것을 2만 원 이상 구매 시 제공한 점도 익일배송 이용에 대한 심리적 장벽을 낮췄다.
롯데온은 앞으로도 상품 및 서비스 개선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5월까지만 제공하고자 했던 2만원 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서비스를 6월까지 연장한다. 또 구매 페이지도 고객 편의성에 맞춰 개편해 선보인다. 이외에 쌀, 즉석밥, 커피, 물티슈, 화장지, 바디워시 등 30대 인기상품을 대용량 박스 구성으로 기획해 합리적인 가격에 제안할 예정이다.
SSG닷컴의 경우 지난해 7월 개시한 익일배송 서비스인 ‘쓱1DAY(원데이)’ 매출이 개시 3개월 만에 84%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유아동·반려·뷰티 등 라이프스타일 분야의 높은 신장세가 눈에 띈다.
쓱1DAY배송은 당일 오후 11시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받아볼 수 있는 익일배송 서비스다. 가공식품, 생필품과 유·아동, 반려, 뷰티를 비롯한 라이프스타일 상품 중심으로 운영한다. 2만원 이상 구매 시 총 4만평 규모의 G마켓 동탄 물류센터를 통해 전국으로 무료배송해 준다. 여러 품목을 동시에 주문해도 합배송된다.
쓱1DAY배송 만족도는 재구매로도 이어지고 있다. SSG닷컴에 따르면 서비스 이용 고객 10명 중 6명 이상은 쓱닷컴 내에서 다른 상품을 다시 구매했다. 이러한 좋은 반응은 신세계그룹이 운영하는 지마켓(스마일배송)과 SSG닷컴(쓱1데이배송)의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G마켓의 익일배송 스마일배송 노하우와 물류센터 운영 경험이 도움 됐고, 쓱1DAY배송 입점 시 G마켓 스마일배송에도 상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연동해 셀러 판로 확대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것이 SSG닷컴 측 설명이다.
CJ제일제당·다이소도 지난해부터 자사몰에 익일배송 서비스를 도입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12월 11일부터 자사 온라인몰인 ‘CJ더마켓’에서 햇반 등 전 제품에 익일배송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내일 꼭! 오네(O-NE)’는 밤 11시 이전에 주문하면 다음 날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로, 그룹 계열사인 CJ대한통운의 경기 동탄물류센터에 입점해 상품을 배송한다.
다이소도 지난해 12월 15일 한진택배와 손잡고 전국 익일(다음 날) 배송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기존 다이소몰과 샵다이소를 통합한 새로운 다이소몰을 오픈하면서 '익일 택배배송'을 도입했다. 다이소몰에서 판매하는 모든 상품을 평일 오후 2시 이전에 주문하면 물류센터에서 해당 상품을 한진택배에 위탁해 다음 날까지 배송한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이전에는 전자상거래나 당일 배송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았던 많은 소비자들이 팬데믹으로 인해 당일이나 익일 배송 등의 옵션에 익숙해졌다. 이러한 변화는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며 “배송시간 단축과 더불어 더욱 차별화된 상품 및 서비스 등을 통해 온라인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윤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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