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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배틀그라운드 '뉴진스' 컬래버 논란 '뉴진스로 부적절 콘텐츠' vs '아이템 부위별로 팔아놓고?'

by 이코리아 티스토리 2024.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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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래프톤 제공

 

크래프톤이 서비스하는 PUBG: 배틀그라운드가 13일부터 그룹 뉴진스와 컬래버레이션을 진행중인 가운데, 뉴진스 멤버들을 모델로 제작된 캐릭터들을 대상으로 한 성희롱 논란이 발생했다.

 

배틀그라운드는 13일부터 뉴진스와의 대규모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해 배틀그라운드 x 뉴진스 테마의 인게임 콘텐츠와 아이템을 선보였다. 뉴진스 컬래버레이션은 PC에서 오는 7월 10일까지, 콘솔에서는 6월 20일부터 7월 18일까지 진행된다. 이용자는 스텝 업 패키지와 전리품 팩을 통해 획득 가능한 배틀그라운드 x 뉴진스 토큰을 모아 의상 세트, 무기 스킨, 프라이팬, 스프레이, 낙하산 등 총 19종의 아이템을 제작할 수 있다. 

 

그런데 일부 이용자들이 뉴진스 캐릭터에 노출이 심한 의상을 입힌 뒤 스크린샷을 찍어 커뮤니티를 통해 공유하며 논란이 되었다. 캐릭터에 각종 의상과 악세사리로 자유로운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게임 특성 상 뉴진스 캐릭터의 얼굴에 각종 의상을 바꿔입히면서 이를 악용하는 사례가 나온 것이다. 게다가 뉴진스 멤버 중에는 아직 미성년자인 멤버도 있어 문제는 더 커졌다.

 

이에 크래프톤은 20일 공식 카페를 통해 대응에 나섰다. 크래프톤은 “이번 협업을 통해 두 브랜드가 서로의 팬들과 더욱 가까워질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마련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일부 유저들이 뉴진스 캐릭터를 사용하여 부적절한 게시물을 제작하고 공유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이는 양측의 브랜드 이미지와 가치에 부합하지 않으며, 모든 팬들에게 불쾌감을 주는 행동이다.”라고 공지했다.

 

크래프톤과 뉴진스의 소속사 어도어는 컬래버레이션 취지에 맞지 않는 착용 아이템에 대한 조치를 취해 게임 내에서 보다 건전한 환경을 조성하고, 모든 유저들이 안전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문제가 되는 게시물을 삭제하고 해당 이용자의 커뮤니티 활동을 제한하는 등 부적절한 콘텐츠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더해 건전하고 긍정적인 커뮤니티 문화를 유지하기 위해 모든 이용자들이 부적절한 콘텐츠를 발견하면 즉시 신고하는 등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도 당부했다. 

 

한편 일부 이용자들의 반발도 나온다. 고가에 뉴진스 패키지를 구매했는데, 이미 패키지를 다 구매하고 나서 뒤늦게 커스터마이징을 제한한다는 점에 대한 반발이다. 또 크래프톤이 커스터마이징이 자유로운 게임에서 스킨을 부위별로 판매하면서 선정성 높은 의상 착용을 방지하지 않는 등 사전에 현 사태를 방지하지 못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공식 카페에서 한 이용자는 “차라리 처음 판매할 때부터 캐릭터 얼굴과 의상을 고정시켜서 판매했으면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을 텐데, 어째서 각 부위별로 나누어 판매했는가? 패키지를 더 많이 판매하기 위해서 일부러 나눠서 판매한 것이 아닌가 의심된다.”, “패키지를 처음 판매할때는 관련 설명이 없다가 뒤늦게 커스터마이징에 제한을 두는가”와 같은 불만을 남기며 환불을 요구하는 이용자들이 나오고 있다. 한 이용자는 "성희롱 문제와는 별도로, 아이템이 처음 판매되었을 시점과 다른 새로운 제한이 생긴 것이니, 이에 대해 이용자들에게 보상해야 한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더 나아가 애초에 총격전을 벌이는 슈팅 장르의 게임에 미성년자가 포함된 그룹과 컬래버를 진행했다는 부분에서도 비판이 나온다. 일부 이용자들은 “소속사는 배틀그라운드가 어떤 게임인지 알아보지도 않고 콜라보를 진행했는가.”, “수영복을 입히는건 문제지만, 미성년자 멤버들이 서로 총격전을 벌이는 것은 문제가 없는가”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배틀그라운드는 이전에도 마동석, 손흥민 등 각종 유명인과 여러 차례 콜라보를 진행했다. 하지만 이전에 다른 유명인과 콜라보 하는 과정에서는 자유로운 커스터마이징에 따로 제한을 두지 않아 남자 유명인 캐릭터가 여학생 교복을 입은 영상이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는 등 여러 사례가 있었지만, 크래프톤 측이 이에 대해 특별한 제재를 가하지는 않았다.

= 배틀그라운드 갤러리 갈무리

배틀그라운드 이용자들이 모인 인터넷 커뮤니티 '배틀그라운드 갤러리'는 21일 크래프톤을 규탄하는 입장문을 내놓기도 했다. 이용자들은 "PUBG와 뉴진스의 콜라보레이션 이후 일부 유저들이 뉴진스 캐릭터를 사용하여 부적절한 게시물을 공유한 행위로 인해, PUBG를 플레이하는 일반 유저들에게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되지 않을까 심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

 

또  "PUBG 게임의 특성상 총칼이 난무하는 전장이 무대인 만큼,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장면이 많이 등장할 수밖에 없다. 결국 미성년자 캐릭터를 제작하여 판매한 것 자체가 원초적인 문제임에도, 마치 모든 귀책 사유가 게임 이용자들에게 있다는 크래프톤의 면피성 입장에 대해서는 엄중히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비판했다.

 

한편 크래프톤은 추가 공지를 통해 “게임 캐릭터의 커스터마이즈 기능을 이용자들이 자유롭게 즐기는 것이 우리 게임만의 특별한 문화 중 하나라고 생각하고 있다.”라며 “그러나 아티스트의 소속사 측에서는 아티스트의 보호를 위해 이슈가 될 수 있는 의상에 대한 착용 제한을 요청했다.”라고 밝히며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용자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커뮤니티를 소중히 생각한다. 이러한 상황이 발생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앞으로는 더욱 철저한 준비와 검토를 통해 실망을 드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사과했다.

 

 

 

현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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