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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유튜브쇼핑, 국내 온라인 상거래 메기 될까?

by 이코리아 티스토리 2024.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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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outube 쇼핑,출처-Youtube 고객센터]

글로벌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가 한국에서 ‘쇼핑 전용 스토어’를 출시하며 본격적인 온라인 전자상거래 시장 공략에 나섰다. 유통업계에서는 온라인쇼핑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데이터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가 공개한 2024년 상반기 모바일 앱 순위 총정리 리포트에 따르면 유튜브는 지난 5월 유튜브의 MAU(월간활성화이용자)는 4579만 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그다음으로는 카카오톡(4507만 명), 네이버(4313만 명) 순이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서는 지난 4월 핸드폰 사용자가 전체 스마트폰 사용 시간의 33.6%를 유튜브를 보고 있다는 결과도 나왔다.

 

유튜브는 최근 전자상거래 영역으로 빠르게 영역을 확장 중이다. 지난 4일엔 쿠팡이 제휴사로 참여한 ‘유튜브 쇼핑 제휴 프로그램’을 추가했다. 크리에이터는 제휴사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제품을 자유롭게 선택해 콘텐츠에 태그하고 이후 시청자가 태그를 클릭해 제품을 구매하면 수수료를 지급받는다. 

 

유튜브 쇼핑 제휴 프로그램와 달리 유튜브의 쇼핑 전용 스토어 출시는 별도의 자체 스토어가 없는 크리에이터도 손쉽게 상품을 팔 수 있게 된 것을 의미한다. 유튜브 시청자로서는 영상 감상을 하는 동시에 상품의 상세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불필요한 추가 가입 절차 없이 바로 구매할 수 있게 되었다.

 

이현진 유튜브 한국 콘텐츠 파트너십 총괄은 “크리에이터들이 팬들과 소통하며 다양한 제품을 소개하고 수익을 창출하도록 지원하는 한편, 시청자가 더욱 편리하게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유튜브 내 쇼핑 경험을 지속해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관련업계들은 국내 온라인 전자상거래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네이버는 전방위적인 대응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당일도착보장 배송상품을 확대하며, 유료 멤버십 네이버 플러스를 중심으로 한 충성고객 확보에 힘을 싣는다.

 

최근에는 작년에 출시한 서비스 클립을 중심으로 숏폼 크리에이터를 육성해 사용자의 시간을 확보하고, 유튜브는 물론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과의 연동을 종료하며 플랫폼 간 이동을 막으며 사용자 단속에 나서고 있다. 

 

일각에선 이미 2022년에 유튜브가 라이브 방송을 활용하여 11번가 등과 협업을 진행하긴 하였으나, 그 효과가 그리 크지 않았다며 유튜브의 전자상거래 영역으로의 확장이 위협적이지 않을 거라는 의견도 있다.

 

다수 전문가들은 “특히 네이버 쇼핑의 경우, 가격 비교가 가능해 콘텐츠로 구매 전환까지 유도할 순 있어도 최종 결제 단계에서 더 저렴한 곳을 찾아 네이버로 떠난다면, 유튜브의 커머스 기능 강화는 무의미해질 수 있다”면서 “네이버과 쿠팡이 가진 배송 능력이나 알리와 테무의 초저가 상품 등 차별화된 경쟁 역량이 없다면 기존 온라인 플랫폼의 아성을 뛰어 넘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한다.

 

반면에 기존 플랫폼과  차별화된 전자상거래 전략을 지속적으로 펼칠 경우 유튜브에 익숙한 이용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낼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말하는  의견도 있어 확장성 여부는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유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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