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아] 사조그룹이 공격적인 인수합병(M&A)를 통해 몸집을 불리고 있다. 새로 시작한 냉동 김밥 사업도 순항하면서 증권가에서는 사조대림에 대한 목표가를 상향 조정하는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
사조그룹은 지난 6월 식자재 유통·급식 업체인 푸디스트를 인수했다. 푸디스트는 전국 6개 권역의 물류센터와 13개 도매 마트를 보유해 유통망도 갖춘 기업으로, 사조는 인수로 인해 수도권 새벽 배송과 전국 일일 배송이 가능해졌다.
전문가들은 사조대림이 인수·합병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이유로 기술과 생산 기반을 구축한 유망 기업과 협업체계를 구축하려는 전략으로 풀이하고 있다.
사조는 지난 2월엔 미국 식품 소재 제조사 인그리디언트의 한국지사 인그리디언트 코리아의 인수 작업을 마무리했다. 인그리디언트 코리아는 국내에서 전분엿류, 당류, 옥수수 분말 등의 제품을 제조하고, 전분당을 옥수수에서 추출하고 있다. 사조그룹은 인그리디언트 코리아를 현재 사명인 사조CPK로 변경했다. 사조CPK의 지난해 매출은 4244억 원으로, 대상과 삼양사에 이은 식품 소재 3위 기업이다.
사조CPK 인수로 제지, 섬유, 제약 등의 원료가 확보됨으로 식품 사업 역량 강화뿐만 아니라 신사업 진출에 있어 시너지가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게다가 푸디스트까지 합류함으로써 사조그룹은 기존 사업에서 식자재 유통, 급식, 소재 등 식품 관련 전 사업을 영위하게 됐다.
식품 부문 총괄을 맡은 주지홍 부회장은 “푸디스트 인수를 통해 그룹 시너지와 국제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겠다”라며 “올해 그룹 매출을 6조 원 달성, 5년 내 10조 원의 외형을 갖추겠다”라고 했다.
최근엔 미국의 김밥 열풍에 힘입어 사조대림 고유의 한식 레시피를 담은 냉동 김밥 3종을 출시해 미국에 수출하기 시작했다. 지난 4월 초도 1·2차 물량과 추가 발주 물량을 합한 총 36톤(t)의 물량이 미국으로 향했다. 이는 김밥 15만5000줄에 해당하는 분량이다. 사조대림은 앞으로 매달 7만2000 줄을 수출할 예정이다.
사조대림이 냉동김밥 시장에 뛰어들었다는 소식 이후 사조대림의 주가는 연일 강세를 보인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사조대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9.93% 오른 9만9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사조대림 주가는 올해 들어 상승률이 217.6%로 이미 2배 이상 오른 상태다.
사조대림 관계자는 <이코리아>와의 통화에서 수출 배경에 대해 “세계 시장에서 냉동 김밥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김밥과 관련해 이미 높은 경쟁력을 보유한 만큼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이어 “기존에 계약된 7만2000 줄 외에도 추가로 주문 들어오는 냉동 김밥의 물량에 대해서도 차질이 없을 정도로 준비가 되어 있다”라며 “냉동 김밥을 시작으로 미국 진출 확대를 위해 논의 중이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사조대리믜 향후 주가를 긍정적으로 전망했.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사조대림의 현 주가는 PER 5배에 불과하다”라며 “강화된 펀더멘탈 대비 현저히 저평가되어 있다”라고 말하며 목표가를 16만 원으로 제시했다.
심 연구원은 “사조대림의 올해 연결 기준 매출액을 지난해 대비 24% 늘어난 2조 5591억 원, 영업이익은 49.1% 증가한 1918억 원으로 전망하면서 “푸디스트 실적을 아직 반영하지 않은 수치”라고 분석했다.
최승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주요 제품인 광천김, 맛살, 햄, 어묵, 식용유 등은 김밥 등 가공식품의 주재료로 수출 시장 확대에 따른 동반 매출 상승 시너지가 가능하다”며 “해외 수출 모멘텀 부각에 따른 주가 리레이팅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출처] 수출 효자 사조대림, 증권사들 "주가 저평가" 왜?|작성자 이코리아
유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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