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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탄소발자국 줄인 아이스크림, 소비자의 선택은?

by 이코리아 티스토리 2024.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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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우유를 사용하지 않고 만든 아이스크림, 출처-오틀리] [출처] 탄소발자국 줄인 아이스크림, 소비자의 선택은?❘작성자 이코리아

기후변화가 현실이 되면서 아이스크림 등 간식을 선택할 때도 환경을 고려하는 소비가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이스크림 시장이 새로운 제품 개발이 가능한 기회요소가 다양하다는 점에서 지속 성장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우리나라만 해도 코로나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롯데웰푸드, 빙그레 등 빙과업체마다 제로 아이스크림 라인업을 늘리면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이스크림을 고를 때에도 지속가능성과 인권 등 다양한 목소리를 내는 제품을 골라 선택하는 추세다. 특히 잘파세대의 경우 다른 연령대 대비 지속가능성을 내세우는 간식에 더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잘파세대는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Z세대와 2010년대 초반 이후에 태어난 알파세대의 합성어로, 1990년대 중반 이후 태어난 세대를 통칭하는 말이다.

영국계 소비재 전문 트렌드 리서치 기업 민텔의 자료에 따르면 독일의 16세 이상 인터넷 이용자 1000명 중 52%가 지속가능성을 주장하는 간식이 더 안심할 수 있다고 응답했으며, 영국의 16세 이상 인터넷 이용자 2000명 중 42%는 냉동식품의 탄소발자국이 우려된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잘파세대는 메탄 등 온실가스 배출, 수질 오염 등 낙농업이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에 대한 우려에 우유를 대체할 수 있는 식물성 우유 제품에 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우유의 경우 탄소발자국이 kg당 1.4kg CO2eq이며 두유는 kg당 0.95 CO2eq, 일반 귀리우유는 kg당 0.9CO2eq로 두유와 귀리우유 간의 탄소발자국 차이는 크지 않으나, 물 사용량에 있어 귀리우유가 1ℓ생산에 48ℓ, 두유는 297ℓ가 필요해 귀리우유가 더 친화경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코코넛, 귀리 등을 사용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스웨덴의 귀리우유 전문 브랜드인 오틀리(OATLY!)는 유제품과 대두가 함유되지 않은 바닐라아이스크림을 출시했다. 영국의 아이스크림 회사 쥬즈(Jude's)에서 나온 오트 아이스크림은 영국 최초로 '탄소 음성 아이스크림'으로 출시되었다. 탄소음성 아이스크림이란 제품생산과정에서 배출되는 탄소보다 더 많은 양을 흡수한 제품으로, 쥬즈는 재생가능 에너지 사용과 식물 기반 제품의 확대, 생산 공정의 효율화 등을 통해 실현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역시 글로벌 트렌드에 합류했다. 풀무원의 식물성지구식단 플랜또는 우유 대신 두유를 첨가하여 동물성 원료인 우유, 달걀은 사용하지 않고 식이섬유를 더했다. 풀무원은 “소비자가 후식까지 식물성 식단을 꾸릴 수 있도록 더 맛있고 높은 품질의 제품을 출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환경 외에도 다양한 사회적 가치를 주장하는 아이스크림 회사의 제품도 주목받고 있다.

[사진-벤엔제리스 체인지 이즈 브루잉, 출처-벤엔제리스]

미국의 벤엔제리스는 북극 석유시추 반대, 공정무역, 유전자 변형원료 반대 등 다양한 사회적 목소리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인종 문제에 대한 정의를 구현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체인지 이즈 브루잉(Change is Brewing) 을 선보이며, 국가의 잘못된 형법 시스템을 지양하고 지역 사회의 번영을 지원하는 서비스에 투자하도록 촉구하고 있다.

미국의 코스믹 블리스(Cosmic Bliss)는 목초지에서 풀을 먹고 자란 젖소의 우유로 아이스크림을 생산한다며 동물복지와 지속가능한 농업을 가치로 지향하고 있다.

 

 

 

유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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