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국내 음료업체들은 ‘올림픽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주류회사들은 한국과 파리가 7시간의 시차가 있어 알코올 섭취가 줄어들 것을 고려해 제로 맥주 홍보에 나섰다. 올림픽을 계기로 무알코올 맥주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기업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논알코올 맥주 시장 규모는 지난 2021년 415억 원에서 지난해 644억 원으로 약 55%나 성장했다. 이러한 성장세가 지속된다면 오는 2027년에는 시장 규모가 1천억 원대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개정된 「주류면허법」 시행령에 의해 주류 도매업자가 주류 제조자 등이 제조·판매하는 무알코올 음료를 주류와 함께 음식점 등에 공급할 수 있게 된 것도 호재다.
오비맥주 카스는 국내 주류업계 최초로 올림픽 파트너 자격을 확보했다. 배하준 오비맥주 대표는 파리 올림픽 공식 파트너십 기념 미디어 행사에서 “국민 맥주 카스는 대한민국 맥주 문화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으며, 단순한 맥주를 넘어 사람들 사이에서 축하와 소통, 그리고 기억에 남을 추억을 만드는 매개체로서 역할을 해왔다”라며 “전 세계인의 최대 축제인 올림픽 3가지 핵심 가치 ‘탁월함’, ‘존중’, ‘우정’과 일맥상통한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오비맥주 담당자는 <이코리아>와의 통화에서 “파리와의 시차를 고려해 ‘카스 프레시’는 물론 논알코올 음료 ‘카스 0.0(제로)’를 중심으로 올림픽 응원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라며 “카스 제로를 통해 낮에도 올림픽을 시청할 소비자들께 다양한 선택지를 드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역대 올림픽에서 맥주 브랜드가 공식 파트너로 지정된 경우는 있으나 비알코올 음료는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100주년을 맞은 하이트진로는 무알코올 맥주인 ‘하이트 0.00(제로)’과 저칼로리 맥주 ‘에스 라이트’를 출시해 판매 중이다, 최근 ‘테라’의 저칼로리 버전인 ‘테라 라이트’를 출시하며 라인업을 강화했다. 테라 라이트는 알코올 도수 4도에 355ml 기준 89 칼로리(kcal)로 낮춘 제품이다. 배우 이동욱을 발탁해 TV 광고 등 제품 알리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롯데칠성음료는 무알콜 맥주 ‘클라우드 클리어 제로’와 비알콜 맥주 ‘클라우드 클리어 0.5’를 외에 최근엔 4세대 맥주 ‘크러시’를 내세워 올림픽맞이에 나섰다. MZ 세대를 공략해 지난 5월부터 성수, 연남동, 홍대 등에서 20대를 대상으로 스냅 촬영 프로모션 등을 진행하고 있다.
2024 파리올림픽 공식 후원사 코카콜라는 올림픽 스페셜 패키지를 선보였다. 패키지에는 프랑스 파리를 상징하는 에펠탑과 올림픽 공식 로고인 오륜기를 형상화한 일러스트를 담았다.
올림픽을 맞아 파워에이드는 복숭아향의 저칼로리 음료인 파워에이드 스칼렛 스톰을 새롭게 출시했다. 코카콜라사 관계자는 “앞으로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스포츠음료 브랜드로서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파워에이드는 펜싱 오상욱 선수, 수영 황선우 선수, 탁구 신유빈 선수를 모델로 선정해 지난 5월부터 TV광고 캠페인을 송출 중이다.
유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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