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림픽이 열리는 프랑스 파리에서 갤럭시 링과 갤럭시 Z폴드 및 플립6 등 신제품을 공개한다.
10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늘 오후 3시(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서 신제품을 공개하는 '갤럭시 언팩 2024' 행사를 연다.
공개 행사에서는 올 초 출시한 인공지능(AI)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에 이은 두 번째 AI 스마트폰 갤럭시 Z폴드·플립6과 갤럭시 링, 갤럭시 워치7, 갤럭시 버즈3 등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언팩 행사에서 스마트 반지 제품 갤럭시 링은 2g대 무게에 24시간 착용 편의성을 무기로 내세운 헬스케어 전문 폼팩터로 첫 선을 보인다. 수면·혈당·심박수 관리 등에서 스마트 워치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자체조사 결과 사람들이 스마트 워치보다 반지 착용에 거부감이 없었다. 링은 남녀 할 것 없이 하루 종일 착용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적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지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는 현재 핀란드의 헬스테크 기업인 오우라가 선두업체다. 오우라는 2016년 첫 제품을 출시한 뒤 2024년 7월 현재 3세대 제품까지 개발해 내놓았다.
미국 IT매체 씨넷은 7일(현지시간) 삼성전자의 언팩 이벤트를 소개하면서 "삼성전자는 스마트 링 부문에서 오우라의 지배력에 도전한 최초의 주요 스마트폰 제조업체"라며 "소비자 가전분야에서 삼성의 막대한 존재감을 감안할 때 오우라가 갤럭시 링의 등장에 대해 우려할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 1월에 갤럭시 링을 건강 추적기로 배치했고, 그 이후로 삼성 헬스 앱의 새로운 기능인 에너지 점수와 웰니스 팁을 발표했다. 에너지 점수는 수면 시간, 일관성 및 심박수와 같은 다양한 지표를 활동 및 심박수 변화와 함께 분석해 현재 상태를 나타내는 점수를 제공한다. 웰니스 팁은 사용자의 건강 목표에 기초한 통찰력을 제공한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기능들이 갤럭시 링 장치 기능에서 큰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갤럭시 링과 곧 경쟁관계가 되는 오우라의 톰 헤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씨넷고의 인터뷰에서 “삼성의 스마트 링 영역으로의 진입은 지난 10년 동안 주로 스마트 워치와 무선 이어폰이 지배해온 범주에 더 많은 인지도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밝혔다.
헤일 CEO에 따르면, 갤럭시 기기 사용자들은 오우라의 사용자 기반의 극히 일부(정확히는 약 5%)에 불과하다. 또 갤럭시 링이 아이폰과 호환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삼성의 스마트 링이 의미 있는 방식으로 오우라의 사용자 기반을 잠식하진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헤일은 “솔직히 스마트 링 커뮤니티의 추가 구성원들을 환영한다”며 “스마트 링의 독특한 점에 대해 시장에 알리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갤럭시 링이 출시되면 웨어러블 시장 자체 파이가 커져 오우라 링 판매량에도 오히려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헤일 CEO는 “내가 기대하는 것은 삼성 광고판과 삼성 버스 간판이 삼성 사용자든 구글 픽셀 사용자든 애플 iOS 사용자든 상관없이 스마트 링의 아이디어를 모든 사람에게 광고하는 것”이라며 삼성전자가 시장에 진입하면 잠재 구매자들이 스마트 링의 독특한 점을 접할 수 있어 환영할만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갤럭시 링이 헬스 시장에서 확실히 화제를 낳았지만, 전체 웨어러블 시장에서 반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은 미미하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DC가 2024년부터 2028년까지 웨어러블 시장을 전망한 결과, 이어 웨어와 스마트 워치는 여전히 가장 큰 웨어러블 기기 카테고리가 될 것이며, 스마트링과 스마트 안경과 같은 신흥 제품 유형이 뒤를 이을 것으로 전망된다.
윤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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