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이 지난 9일 광양 제1 액화천연가스(LNG)터미널을 종합 준공했다. 인근에 제2 LNG터미널도 작년 착공해 공사 중이다. 전 세계적으로 LNG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광양 제1LNG 터미널 준공이 갖는 의미는 각별하다.
세계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공급사인 셸(Shell)은 2040년까지 전 세계 LNG 수요가 5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셸은 보고서에서 전 세계 LNG 수요량이 2040년 약 6억2500만~6억8500만 톤(t)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2023년 기준 4억400만t인 현재 수요량 대비 50% 넘게 증가한 수준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광양 제1터미널은 2002년 착공하여 2005년 탱크 1호기 가동 후 약 20여 년의 시간 동안 총 1조 450억 원의 투자가 집행된 대규모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다. 이번 준공을 통해 광양 1터미널은 1~6호기 저장탱크를 기반으로 총 93만㎘의 LNG 저장 용량과 더불어 18만m³급 항만 설비를 갖추게 되었다.
광양 제1터미널은 국가 기간산업을 위해 발전용과 공정용 천연가스를 공급할 뿐만 아니라, 포스코, S-OIL, SK E&S 등 이용사가 직도입한 천연가스를 하역, 저장, 기화, 송출하는 종합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 뿐 아니라 광양 제1터미널 인접 대지에 총 9300억 원을 투자해 20만㎘급 LNG 탱크 2기를 증설하는 광양 제2LNG터미널도 공사 중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가 광양 제2 터미널 완공 시에는 총 133만㎘의 LNG 저장 용량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광양에 투자를 더하는 까닭은 LNG 전 밸류체인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LNG 저장 인프라 자산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기존 LNG 저장탱크 임대사업뿐만 아니라 LNG 선박 시험 운전, 벙커링 사업 등 연계사업을 전개하여 국내외 산업을 지원하고, 향후 블루수소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기반을 다져 나갈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친환경적이며 안정적인 에너지원인 LNG 터미널의 준공은 국가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최근 서방 주요국 역시 에너지 공급망 위기와 LNG 수요 증가에 대응해 에너지 수요처와 국내 저장 인프라 확보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향후 국내 기업들의 수출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도 전망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투자는 광양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터미널 건설과 유지 보수 등 다양한 부문에서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어 지역의 적극적인 지원도 이루어질 예정이다. 박창환 전남도 경제부지사는 종합준공식에서 “제1 LNG터미널이 위치한 동호안은 그동안 전남도와 광양시, 포스코 그룹의 노력으로 입지 규제 해소를 이뤄낸 성공 사례”라며 “도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의 LNG 밸류체인 완성과 포스코 그룹의 저탄소 철강 생산, 이차전지 사업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까닭으로 증권가에서도 포스코인터내셔널에 대한 전망이 긍정적이다.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2·4분기 예상 매출액은 8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2872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7만1000원으로 상향했다.
박 연구원은 “2·4분기는 LNG 발전소 가동률이 전분기 대비 하락하는 시기인데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자체 터미널을 활용해 도입단가를 낮춘 효과에 급전 순위 상승에 따른 전력 판매량 증가가 예상된다”라며 “구동모터코아 판매량은 두 자릿수 이상 증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유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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