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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맥도날드가 찾은 '한국의 맛' 지역 농가 살린다

by 이코리아 티스토리 2024.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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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미 맥도날드 5달러 세트,출처-미국 맥도날드 누리집]

미국 맥도날드가 5달러 세트 등 초저가상품을 내놓으면서 소비자의  호응을 얻고 있다. 한국 맥도날드는 신메뉴 개발로 젊은 층을 사로잡고 있다.

 

코로나 이후 미국 내 외식 물가 상승률이 30%까지 가파르게 오르면서 패스트푸드 업계 역시 가격인상을 단행했다. 2023년 부유층이 많이 거주하는 코네티컷주 다리엔의 한 맥도날드에서는 빅맥세트를 18달러에 판매하는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들의 불만을 자아냈다.

 

저렴한 가격으로 한 끼를 먹을 수 있었던 햄버거의 가격이 높아지자, 소비자들은 결국 발걸음을 돌렸다. 시장조사업체 레비뉴매니지먼트솔루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미국의 패스트푸드 이용객은 전년 대비 3.5% 감소했다.

 

결국 기업 실적으로 이어져. 맥도날드의 매출이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현지 시각) 맥도날드는 지난 2분기 매장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 감소한 64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줄었는데 맥도날드 주가는 4% 가까이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할인 마케팅 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맥도날드는 지난 6월 말부터 햄버거, 감자튀김, 치킨 너겟 네 조각으로 구성된 햄버거 세트 메뉴를 5달러 기획 상품으로 판매 중이다. 7월 말까지 판매 예정이었던 이 상품은 예상보다 큰 호응으로 8월까지 연장할 방침이다. 

 

외식 물가 상승으로 인해 고통받는 것은 미국 소비자뿐만이 아니다. 우리나라 소비자 역시 물가 상승률보다 높은 외식 물가 상승률로 직장인의 점심 메뉴 선정을 고민하고 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6월 외식 물가지수는 121.08로 1년 전보다 3.0% 상승했다. 이는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2.4%보다 0.6%포인트(p) 앞선 상황이다.

[사진-맥도날드 누리집 갈무리]

한국 맥도날드는 신제품으로 소비자를 사로잡고 있다. 특히 지역특산물과 버거를 접목해 그동안 찾아볼 수 없었던 새로운 조합으로 ‘한국의 맛’ 버거 시리즈를 출시해  호응을 얻고 있다.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 ‘창녕 갈릭 버거’, ‘보성녹돈 버거’ 등이 대표적 사례다.

 

맥도날드의 신상품 개발은 지역 농가의 소득 창출로 이어지고 있다. 창녕 갈릭 버거로 약 130 톤(t)에 이르는 창녕 마늘을 수급했으며,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는 약 100t의 진도산 대파를 수매하게 했다. 맥도날드는 지역 농가와 상생하기 위해 한국의 맛 프로젝트 외에도 판매되는 모든 메뉴에 들어가는 식재료의 60%를 국내산으로 활용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 11일 신메뉴로 ‘진주 고추 크림치즈 버거’를 선보였다. 이번 신메뉴는 진주시 금산면의 특산물인 매운 고추를 주재료로 활용했다. 신메뉴는 젊은 층 사이에서 새로운 맛으로 호응받고 있다. 진주시에 따르면 한국맥도날드가 한국의 맛 시리즈로 새롭게 출시한 ‘진주 고추 크림치즈 버거’와 ‘진주 고추 크림치즈 머핀’이 지난 11일 출시된 후 6일 만에 50만 개, 14일 만에 100만 개가 팔리는 등 좋은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진주시 농산물유통과 담당자는 <이코리아>와의 통화에서 “진주시는 신선농산물 수출 전국 1위 도시로 이번 맥도날드와의 협업으로 인해 농가 소득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고 있다.”라며 “지역 농산물로 고부가가치를 만들어 내는 성공한 로코노미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유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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