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게임

국정감사 도마 오른 웹젠, 아이템 확률조작 의혹 등 질타 쏟아져

by 이코리아 티스토리 2024. 10. 22.
728x90

지난 7일부터 시작된 국정감사에서 게임 분야 현안에 대한 질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21일 진행된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웹젠 김태영 대표가 증인으로 출석해 각종 운영에 대한 질의가 쏟아졌다.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은 웹젠의 확률형 아이템 확률조작 의혹과 웹젠이 서비스하던 게임의 갑작스러운 서비스 종료 문제에 대해 지적했다.

 

권 의원은 지난달 23일 진행된 웹젠 게임 이용자들의 트럭시위를 언급하며 "웹젠은 일방적으로 게임 서비스를 종료하기 전까지 게임 아이템을 유료로 판매했다. 또 막무가내로 게임 서비스를 종료했을 뿐만 아니라 아이템 확률 조작까지 했다. 그래서 유저들의 원성이 자자하다."라고 말했다. 또 이를 두고 "이는 농산물로 치면 원산지를 속인 행위와 같은 것으로, 전형적인 사기행위이자 기망 행위다."라고도 덧붙혔다.

 

한편 개인정보 문제도 지적되었다. 권 의원은 "웹젠이 이용자의 개인정보가 중국으로 유출되도록 계약되었다."라며 중국 정보법에 의해 국내 이용자의 개인 정보가 중국 서버에 저장되고 중국 정부가 이를 열람하거나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각종 질의에 대해 김태영 대표는 국내 법령과 약관, 다른 개발사의 사례를 참고해서 이를 인지하고 있으며, 우려하는 것 처럼 일반 소비자의 개인정보가 중국으로 이전되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또 갑작스러운 서비스 종료에 대해서는 "게임을 종료하기 전까지 정상적으로 서비스를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점검 과정에서 그런 부분이 발생하게 되었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권 의원은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에게 일련의 논란에 대해 게임 이용자들의 불만이 없게끔 조사를 철처히 진행해달라고 주문했으며, 이에 대해 한 위원장은 현재 관련 조사가 진행중이라고 답변했다.

= 한국게임이용자협회 제공

귄 의원이 언급한 트럭시위는 지난달 23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웹젠 본사 앞에서 진행된 시위로, '뮤 오리진', '뮤 아크엔젤', '어둠의 실력자가 되고 싶어!' 세 게임의 이용자들이 모여 진행했다.

 

먼저 '뮤 아크엔젤'의 경우 확률형 아이템 뽑기를 일정 횟수 이상 시행하지 않으면 아예 아이템을 획득할 수 없도록 되어 논란이 발생했다. 예를 들면 '레전드 장신구 세트석 패키지(360~400레벨)' 아이템의 경우 기존에는 0.29%의 확률로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다고 표기되어 있었지만, 실제로는 뽑기를 99회 실행할 때 까지는 아이템의 획득 확률이 0%로 설정되어 있던 점이 밝혀졌다. 사실상 이용자가 뽑기를 99번 진행할때 까지는 아이템을 얻을 확률이 아예 없었던 것이다. 

= 뮤 아크엔젤 누리집

이용자들은 이것이 단순한 표기 오류가 아닌, 사실상 표기를 조작한 사기였다고 주장했으며, 이에 대해 뮤 아크엔젤 운영진은 확률형 아이템 정보 공지 강화 노력의 연장선으로 검수를 진행하던 중 확인된 표기 오류라고 해명한 상황이다. 또 공정거래위원회는 이에 대해 현장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어둠의 실력자가 되고 싶어서!’와 '뮤 오리진', '라그나돌' 등 3종의 게임의 경우 갑작스러운 서비스 종료가 문제가 되었다.

이용자들의 주장에 따르면 뮤 오리진은 지난 8월 13일 서비스 종료 공지 전까지 현금성 아이템을 판매해오다가 기습적으로 서비스 종료 공지를 했다. 또 ‘어둠의 실력자가 되고 싶어서!’ 역시 지난 7월 31일 서비스 종료설이 돌자 이용자들이 이에 대해 문의했으나, 웹젠 측은 서비스 종료 계획이 없다는 취지의 답변을 했으며 이후 현금성 아이템 판매를 이어가다가 8월 22일 갑자기 서비스 종료 사실을 공지해 이용자들을 기만했다고 성명문을 통해 밝혔다.

 

올해 국정감사에서는 게임 관련 현안이 여러 차례 등장하고 있다. 앞서 지난 11일 헌법재판소 국정감사와 17일 게임물관리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8일 헌법재판소에 제출된 21만 게이머가 서명한 '게임 심의 헌법소원'과 관련된 질의가 여러 차례 오갔다.

 

또 오는 24일 종합감사에는  게임 심의 헌법소원을 주도한 김성회씨가 참고인으로 출석해 이용자들의 게임 심의 제도에 대한 불만, 게임 질병코드 등재 문제 등 각종 게임 관련 현안에 대해 증언할 예정이며, 25일 환노위 국정감사에는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가 출석해 포괄임금제 등 게임업계 노동문제에 대한 질의를 받을 예정이다.

 

다만 일부 현안이 올해 국정감사에서 제대로 다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대표적으로 지난 8일 진행된 보건복지위 국정감사에서는 이해국 가톨릭대 의과대학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출석해 게임 질병코드 도입 관련 논란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었지만 하루 전 명단에서 제외되었으며, 이에 따라 올해 국정감사에서는 게임 질병코드 관련 논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통계법에 따라 오는 2026년 1월에는 WHO  게임 질병코드의 국내 도입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만큼, 질병코드에 대한 논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17일 게임물관리위원회 국감에서는 게임 유튜버 김성회 씨와 이승훈 안양대 게임콘텐츠학과 교수가 함께 참고인으

 

 

현기호 기자

저작권자  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 많은 기사는 '이코리아'(http://www.ekore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