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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

네카오 AI 서비스 공개 ...차별점과 전략은?

by 이코리아 티스토리 2024.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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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누리집

네이버와 카카오가 잇따라 AI 서비스를 공개하며 본격적인 AI 수익화에 나섰다. 카카오는 지난달 23일 AI 메이트 '카나나'를 공개했으며, 네이버는 11일 검색부터 지도, 쇼핑, 광고 등 전 서비스 영역에 AI를 도입해 플랫폼 고도화를 예고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네이버와 카카오의 AI 서비스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네이버는 11일부터 진행중인 기술 컨퍼런스 '단 24'에서  AI 원천기술을 모든 핵심 서비스에 밀착 적용하는 ‘On-Service AI’ 전략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검색, 지도, 쇼핑, 광고를 비롯한 플랫폼 전반의 기능을 한층 고도화하고, AI를 활용한 수익 창출을 본격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이날 진행된 키노트 세션에서  “네이버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3번째로 개발된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했고, 이후 1년간 사용자, 판매자, 비즈니스 파트너 등을 위한 수십건의 생성형AI 프로덕트들을 테스트한 결과 상용화 단계로 들어섰다.”라며  “이제 네이버는 사용자와 창작자를 위한 ▲AI 도구는 물론, SME와 브랜드사를 위한 ▲비즈니스 솔루션, 보안과 기술력이 요구되는 ▲B2B 사업 영역까지 매우 폭넓은 생성형AI 기술 라인업을 갖췄고 이제 이런 네이버의 기술을 실서비스에 밀착시킬 시기”라고 밝혔다.

 

또 “네이버는 자체기술과 수천만명이 사용하는 대규모 서비스를 동시에 보유함으로써 글로벌 IT 시장 변화 흐름 속에서 차별화된 움직임을 보일 수 있는 자산을 확보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우선 네이버 통합검색에는 현재의 통합검색 기술에 AI와 개인화 추천 기술이 결합된 형태의 생성형 AI 검색이 도입된다. 또 'AI 브리핑' 기능은 사용자의 검색 의도와 맥락을 반영해 다양한 출처를 제공함으로써 한 화면에서 더욱 풍성한 검색 경험을 제공한다.

 

네이버는 양질의 문서가 부족한 롱테일 키워드나 외국어 키워드들에 대해 우선 적으로 적용해 나가며 정답을 찾는 니즈부터 관심사 탐색을 위한 니즈까지, 네이버 검색결과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사용자 검색 만족도를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 중 선보일 ‘AI 브리핑’은 영어, 일본어 등 외국어 검색에도 적용돼, 외국어 사용자들도 새로운 방식의 생성형AI 검색을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 대표는 “정답만을 제공해 출처로의 연결을 제한하는 방식보다는 다양한 출처를 한 화면에서 제공하는 특징을 갖는 네이버의 통합검색 속에 AI 기술을 녹임으로써, 더 많은 콘텐츠들이 트래픽을 받을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창작자 생태계에 더 큰 기회를 가져올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갖고 만들어가겠다”라고 강조했다.

 

네이버 지도 역시 디지털트윈, 매핑 솔루션 ALIKE 등 공간 지능 기술이 결합된다. ‘거리뷰3D’는 기존의 서비스에서 제공하던 길 안내 기능에서 나아가 오프라인 정보를 3차원으로 담아내 더욱 생생한 경험과 최적화된 공간 정보를 제공하며 AR 내비게이션, 실내지도, VR 실내투어 등을 이용해 오프라인 공간을 온라인 서비스에서 생생하게 재현한다는 계획이다. 또 자체 기술로 구축한 디지털 트윈 솔루션, AI 측위 시스템, 클라우드 서비스 등 공간 지능 관련 기술을 하나로 통합한 ‘NAVER TwinXR’ 플랫폼도 공개됐다.

 

광고, 커머스 부문에서는 AI 기반 플랫폼인 ‘ADVoost’가 광고주와 사용자 간의 상호작용을 높이고, 광고주가 AI를 이용해 보다 효율적으로 광고를 집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데이터 분석을 통한 사용자 타겟팅으로, 광고주에게는 최적화된 광고 솔루션을 제공하고, 사용자는 더욱 관련성 높은 광고를 경험할 수 있다. 네이버는 ‘ADVoost’를 홈피드에 시범 적용한 결과 클릭률(CTR)은 약 40% 증가, 광고 비용(CPC)은 28% 절감되는 등 최종 광고 효율이 30% 이상 향상된 결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쇼핑 분야에서는 AI 쇼핑앱을 출시해 사용자에게 초개인화된 AI 쇼핑 경험을 제공한다. 이를 위해 네이버앱과는 별도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모바일앱을 출시하고, 이를 통해 사용자에게 더욱 개인화된 혜택과 깊이 있는 상품 추천으로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네이버는 파트너와의 얼라이언스 모델로 구축한 멤버십 서비스와 물류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은 사용자 혜택의 외연을 더 확장하고, 네이버의 배송 포트폴리오도 ‘지금배송’, ‘새벽배송’ 등으로 다양화할 예정이다.

 

최수연 대표는 “네이버는 원천 기술인 검색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면서 국내 시장을 지켜왔듯이, 국내 AI 생태계를 지키기 위해 매출의 20%-25% 규모의 R&D 투자를 통한 기술 개발은 계속해서 이어나갈 것”이라며 AI 투자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오 제공= 카카오 제공

한편 카카오 역시 지난달 AI 메이트 서비스 '카나나'를 발표하며  AI 네이티브 기업으로서의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카카오는 10월 22일 개최된 개발자 컨퍼런스 '이프카카오 AI 2024'에서 카나나를 소개하며 다양한 관계와 대화 속에서 개인의 맥락과 감정까지 고려하는 초개인화 AI 서비스라는 방향성을 밝혔다.

 

‘카나나’는 ‘가장 나다운 AI’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사명인 카카오(Kakao)와 더불어, ‘나에게 배워 나처럼 생각하고 행동한다’는 의미의 네이티브(Native), ‘배우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사용 가능한 기술’이라는 의미의 내츄럴(Natural) 등의 단어를 조합해 만들었다. 해당 브랜드는 사내 AI 전담 조직 명칭을 비롯해 카카오가 개발하는 주요 AI 모델 및 신규 서비스의 이름 등에 두루 쓰인다.

 

카나나 서비스 속 AI 메이트는 개인메이트 ‘나나(nana)’와 그룹메이트 ‘카나(kana)’로 구현된다. '나나'는 이용자와의 1대 1 대화에 최적화되었지만 이용자가 참여한 그룹대화에서의 대화도 반영해 최적화된 개인화 경험을 제공한다. 다양한 포맷의 문서를 이해하고 요약할 수 있으며, 음성 모드로도 대화 가능하다.

 

‘카나’는 그룹대화에서의 대화를 기반으로 동작한다. 나나와 달리 카나는 상주하는 그룹대화 안에서의 대화 내용만 기억하여 이용자들을 돕는다.귓속말 기능은 뒤늦게 그룹대화에 참여한 사용자에게 지난 대화를 요약해 주고, 대화 중 오가는 정보에 대해 비공개 체크하는 등의 용도로도 유용하다. 모두에게 같은 결과를 제시하는 것이 아닌, 이용자의 맥락에 맞는 제안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카나나는 카카오톡과는 별개의 앱으로 출시하며, 연내 사내 테스트 버전 출시를 통해 완성도를 높여갈 계획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지난 7일 3분기 실적발표에서 카나나가 사내 테스트를 진행한 뒤, 내년 1분기 중 일반 이용자를 대상으로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카나나의 수익화 방안은 구독형 모델을 검토중이라고도 덧붙혔다.

또 메타가 인스타그램, 스레드, 페이스북 등 다수의 SNS를 병행하는것 처럼 카카오톡과 카나나 역시 서로 경쟁해 잠식시키는 관계가 아닌, 서로의 역할을 맡아 생태계를 넒혀나갈 것이라며 '카니발라이제이션(자기 잠식)' 우려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기존 핵심 서비스인 카카오톡 역시 채팅 서비스 외에 이용자를 끌어들일 기능을 강화해 체류 시간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그 시작으로 카카오톡 채널 안에서 AI가 이용자에게 상품을 추천해주는 ‘AI 커머스 MD’를 4분기 중 출시할 예정이다.

 

현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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