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에서 최근 스마트 건설 기술이 점점 중요해지면서 디지털 트윈은 시공 과정에서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돕고 실시간 모니터링을 가능하게 하는 도구로 주목받고 있다.
디지털 트윈은 물리적 객체를 디지털로 복제하여 실시간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모니터링 및 관리하는 기술이다.
리서치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현재 디지털 트윈 시장은 2026년까지 약 482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 기술을 통해 건설 프로젝트의 계획, 모니터링, 시뮬레이션 및 유지 관리를 실시간으로 최적화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기업들은 프로젝트 비용 절감, 위험 요소 최소화, 자원 관리 효율화 등에서 큰 이점을 얻고 있다.
스마트시티는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도시 인프라를 실시간으로 관리하고, 데이터를 활용하여 도시 서비스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도시 모델이다. 이러한 스마트시티의 성공적인 구현을 위해서는 건설 과정에서부터 디지털 전환이 필수적이며, 이를 가능하게 하는 핵심 기술이 바로 '건설 디지털 트윈 기술'이다. 즉, 도시 인프라의 설계, 시공, 유지관리 전 과정을 디지털 환경에서 통합 관리하는 강력한 도구이다.
스마트시티에서의 건설 디지털 트윈 기술의 주요 적용 사례로는 IoT와 센서 기반의 실시간 모니터링이 있다.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을 통한 모델링은 설계 단계에서 다양한 시나리오를 시뮬레이션하고, 프로젝트 이해도를 높이며 협업을 촉진하는 데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표적인 공급 업체로는 시멘스, 오토데스크, 벤틀리 시스템즈 등이 있으며, 이들은 건설 현장에서 디지털 트윈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와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클라우드 기반의 솔루션은 데이터 접근성을 높이고 실시간 협업을 용이하게 해 중소 건설 기업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건설현장에서 디지털 트윈을 더 널리 활용하기 위해서는 데이터 수집 및 관리의 표준화, 기술 인프라의 투자, 전문 인력 양성 등의 과제가 남아 있다. 디지털 트윈이 비즈니스 가치를 제공하려면 고도의 데이터 정확도와 실시간 피드백이 필수적이며, 이를 위한 지속적인 연구와 협업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그렇다면 건설 현장의 디지털트윈 관련해 우리나라 상황은 어떨까.
한국 건설업에서도 디지털 트윈 플랫폼은 점차 활용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의 ‘스마트시티의 건설 디지털 트윈 기술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국내 유수의 건설사들이 건설 디지털 트윈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계획 및 시공 단계에서 효율적인 프로젝트 관리와 안전성을 높이고 있다.
삼성물산은 부산광역시 에코델타시티(EDC)의 스마트빌리지 건설에 디지털 트윈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드론으로 촬영한 2D 현장 이미지를 3D로 변환해 외부 구조뿐만 아니라 내부 인테리어 구성까지 시뮬레이션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이를 통해 최적의 공간 동선을 설계하고,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하여 입주민에게 높은 수준의 공간 관리 편의성을 제공하고 있다. 삼성물산의 디지털 트윈 기술은 주거단지의 물리적 공간을 가상으로 구현하여 설계 및 시공 과정에서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DL이앤씨는 AI 기반 생성형 설계(Generative Design)와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을 통해 설계 자동화를 구현하고 있다. 특히 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 프로젝트에서 BIM과 지리정보체계 데이터를 활용한 설계 자동화 기술을 적용해 주목을 받았다.
포스코이앤씨는 IoT 및 AI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안전 관리 시스템을 통해 디지털 트윈 기술을 현장 안전 분야에 접목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스마트폰, 드론, CCTV, 센서를 통합한 ‘스마트 상황판’이 있다.
보고서를 작성한 최창현 (주)연우테크놀러지 연구개발본부 프로는 “건설 디지털 트윈 기술의 성공적인 적용을 위해서는 유지관리 단계에서의 데이터 활용을 강화하고, 이를 지원할 수 있는 기술적 인프라와 관리체계가 지속적으로 발전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건설산업의 디지털 전환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며, 스마트시티의 지속 가능성과 운영 효율성 또한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LX한국국토정보공사의 디지털 트윈기술은 최근 중동시장으로 진출했다.
LX공사는 지난 12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기업(NHC)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리는 ‘CityScape Global 2024’에서 ‘디지털트윈 기술 및 지식 교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LX공사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기업(NHC)에 ▲디지털트윈 플랫폼의 기술적 운영 및 관리에 대한 지식과 경험 공유 ▲디지털트윈 플랫폼 및 재난관리 운영 시스템 구축을 지원한다.
또 양 기관은 디지털트윈 서비스 모델에 대한 다양한 모범사례를 공유함으로써 양국의 디지털트윈 산업 발전에 힘을 합칠 계획이다.
앞서 LX공사는 11월 11일부터 14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CityScape Global 2024’에서 팀코리아(팀네이버, 한국국토정보공사, 한국수자원공사)의 일원으로 사우디아라비아의 디지털트윈 플랫폼 구축 성과를 성공적으로 알렸다.
특히 이번 협약은 양 기관의 상호협력을 넘어 LX공사의 디지털트윈 플랫폼인 ‘디지털 국토 플랫폼’을 통한 K-디지털트윈 기술력을 입증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LX공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LX공사의 ‘디지털 국토 플랫폼’은 국토와 도시정보를 디지털트윈 기반으로 시각화하여 분석함으로 도시 관리의 효율성을 높인다. 이를 통해 국민은 더 안전하고 편리한 생활이 가능해진다.
LX공사 어명소 사장은 “LX공사의 ‘디지털 국토 플랫폼’이 사우디아라비아에 진출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협약이 중동의 여러 국가에 K-디지털트윈 기술을 확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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