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청년일자리 강소기업 출처-고용노동부]
[이코리아] 청년 일자리 문제가 심각하다.
통계청에 자료에 따르면 직장을 잃었거나 취업을 준비하거나 그냥 쉬는 청년이 12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실업자, 취업준비생, ‘쉬었음’으로 분류된 15∼29세 청년은 120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에는 113만4000명이었는데 7만 명가량 늘었다.
내수 악화로 인한 경기 침체로 취업시장이 얼어붙은 데다 기업들은 경력직을 선호하면서 청년이 지원할 수 있는 자리조차 줄어든 탓이다. 그나마 일하는 청년들조차 4명 중 1명꼴로 단시간 일자리를 전전하고 있었다.

[사진-청년층 이직사유별 쉬었음 인구, 출처-한국은행]
자발적으로 쉬는 청년들이 늘어나는 이유에 대해 한국은행은 ‘청년층의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가 부족해서’라고 판단하고 있다. 한국은행 조사국 고용분석팀은 “자발적으로 쉬고 있는 청년층은 일자리 미스매치 등 구조적 요인으로 인해 추세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자발적으로 쉬는 청년의 경우 교육 수준이 높고, 일자리를 자발적으로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 일자리 선택의 기준이 높은 것으로 추정한다”라며 “결국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 부족으로 인해 청년들이 자발적으로 노동시장을 이탈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상황에서 청년들을 위한 일자리를 제공하면서 청년에 대한 대우도 일반기업보다 좋은 기업들이 있어 눈길이 간다. 바로 청년 일자리 강소기업이다.
청년 일자리 강소기업은 중소기업에 대한 청년의 인식 개선을 위해 2016년부터 지원하는 사업으로 신규 채용이 활발하고 평균 급여가 높은 기업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선정된 280여 곳의 청년 일자리 강소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64.1%에 달한다. 반면에 일반기업의 매출은 전년 대비 17.7% 줄어들었다. 영업이익률 역시 일반기업은 12.7% 줄어들었지만, 청년 일자리 강소기업은 8.1% 늘어났다.
기업이 잘 되다 보니 청년고용유지율도 66.5%로 일반기업 55.5%보다 11%P 높고, 신규 채용 역시 활발하다. 신규 채용 인원은 한 해 동안 25명(청년 18명)으로 일반기업 6명(청년 4명)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취업 시 가장 관심 있는 임금 역시 일반기업보다 높다. 청년 일자리 강소기업의 경우, 평균 청년 초임 월평균 임금은 301만 8699원으로 일반기업(250만 2462만원)보다 51만 6237원 더 높았다.
또한 일과 삶의 균형 제도 1.5개, 복지 공간 1.1개, 자기 학습 및 기업문화제도 1.3개 등 복리후생도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었다.
청년일자리 강소기업으로 선정되면 정부에서 지원되는 각종 혜택을 받을 수 있어 기업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청년일자리 강소기업에게 퇴직연금 운용 및 자산관리 수수료를 할인해 주며, 상시근로자 50인 미만 사업장 중 사망사고 등 고위험개선요인 개선 시 최대 4천만 원, 일반 사업장의 경우 3천만 원까지 지원해준다. 또한 일·학습병행 학습기업 선정 기본 요건 예외 사유에 포함되어 5인 이상 기업까지 예외로 적용되며, 산업안전보건공단에서 진행하는 ‘폭염 재난 예방 대책 설비 보조 지원’ 우선지원 대상 선정기준, 고용 창출 장려금·고용안정장려금 대상자 선정에 가점이 반영된다. 국세청의 정기 세무조사에서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으로 선정 제외 우대를 받을 수도 있다.
정부는 청년일자리 강소기업 발굴에 힘을 줄 예정이다. 중기부 김우중 지역기업정책관은 “청년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중소기업을 발굴하고 청년친화적 기업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청년일자리 강소기업의 채용정보는 고용24 채용정보 강소기업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 고용24 누리집 갈무리]
유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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