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가 국내 종합음료기업으로는 최초로 지난해 매출 3조 2247억원을 달성하며 식품업계 3조 클럽에 입성했다. 롯데칠성은 매출 성장의 비결로 일하기 좋은 기업문화 조성을 꼽고 있다.
롯데는 ‘직원 행복 창조’, ‘기업가치 창조’, ‘사회적 가치 창조’, ‘소통 창조’라는 롯데만의 가치 창조 문화를 지향하고 있다. 이러한 기업문화는 ESG 경영으로 이어져 ‘출산 및 육아 장려’, ‘일과 가정의 양립’, ‘구성원의 다양성’ 등을 위한 제도를 도입하게 했다.
롯데는 임신 준비부터 출산, 돌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가족친화제도를 운영하며 직원들이 일·가정 균형을 유지하도록 하고 있다. 2012년 국내 대기업 최초로 여성 자동육아휴직제를 도입, 2017년에는 남성 육아휴직을 의무화한 것도 대기업 중 처음이다.
롯데 전 계열사에서 시행되는 가족친화제도로 남성 직원은 배우자가 출산하면 최소 한 달간 의무적으로 휴가를 써야 하고 육아휴직 첫 달에는 통상임금의 100%를 지급받는다. 롯데칠성은 해당 제도를 시작한 2017년부터 2023년까지 총 7년간 남성 육아휴직자가 총 1071명, 연평균 153명에 달할 정도로 대표적인 가족친화제도로 자리 잡았다.
이뿐 아니라 난임치료를 위한 휴가와 시술비를 지원하고, 임신 기간 안전한 근무환경을 보장하기 위해 모성보호 휴게실과 단축근무제를 운영하고 있다. 출산하면 축하금과 2개월 분량의 분유 등 축하선물을 제공한다. 직장어린이집 18개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미취학 아동에도 학자금을 지원한다.
또한 롯데칠성은 금요일 2시간 빠른 조기 퇴근, 현장 출퇴근, 상황에 맞는 유연근무 등을 통해 직원들의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향상에 힘쓰고 있다. 영업 현장 직원은 월 2회 2시간 빠른 퇴근이 가능한 ‘해피데이’ 제도를 통해 주중 여유로운 시간 활용이 가능하다. 또한, 야근 다음 날 늦은 출근을 장려하는 인터벌(Interval) 출근제, 영업 직원의 현장 출퇴근제, 퇴근 시간에 맞춰 PC를 자동 종료해 정시퇴근을 유도하는 PC-off제 등의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롯데칠성은 사회적 가치 창조를 위해 구성원의 다양성 확보에도 앞장서고 있다. 장애인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함으로 사회적 자립을 돕고 직무능력 향상 및 새로운 도전을 지원한다.
롯데칠성은 3곳의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그린위드(Green With)’ 운영하고 있다. 그린위드는 2021년 하반기 17명의 직원으로 시작되어 현재 서울 본사를 포함해 강릉공장, 군산공장 총 3곳에서 총 34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 그린위드는 강릉 및 군산공장에서 세탁소를 운영하며 공장 직원의 근무복, 위생복 등을 관리하고 있고, 서울 본사 내에서는 카페를 운영하며 직원들에게 다양한 음료를 직접 제조하여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도 ESG 경영이 매출에 긍정적인 효과를 주는 사례는 또 있다. 최근 업계 1위를 달성한 시몬스 침대 역시 ESG 경영의 효과를 톡톡이 보고 있다. 시몬스는 ESG 경영의 일환으로 2018년부터 시판되는 가정용 매트리스 전 제품을 불에 잘 타지 않는 난연 상품으로 생산하고 있고, 지난 1월엔 3년 동안 10억 원 넘게 제품 개발에 투자해 얻은 난연 매트리스와 관련된 특허기술을 모두 공개하기도 했다.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란 슬로건으로 유명한 유한킴벌리는 미래 세대를 위해 나무를 심고 꿈을 가꾼다는 목적으로 지난 40년간 약 5700만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산림청에 따르면 유한킴벌리에서 1998∼2002년 5년간 진행한 ‘숲 가꾸기 공공근로사업’으로 약 1554만 명이 일자리를 제공받았다. 유한킴벌리의 진재승 대표는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속적인 ESG 추구가 향후 소비자들의 제품 선택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러한 노력은 기업 브랜드 이미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시장조사업체 마크로밀 엠브레인에 의뢰해 진행한 조사에서 소비자들은 ‘유한킴벌리 제품’임을 인지하는 경우 구입 의도가 평균 27% 상승했다. ‘좋은 기업’이라는 이미지가 실제 사업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유한킴벌리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1조4440억 원, 영업이익 2024억 원을 달성했다.
유호경 기자
저작권자 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 많은 기사는 '이코리아'(http://www.ekoreanews.co.kr/)
'경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담합입찰 제재 받은 한샘, 현대리바트, 에넥스, 고객에 사과는? (0) | 2024.04.08 |
---|---|
반감기 앞두고 변동성 커지는 비트코인, 왜? (1) | 2024.04.06 |
부가세 내리면 장바구니 물가 잡힐까? (0) | 2024.04.04 |
여야 금투세 폐지 논쟁, 4·10 총선 변수 될까? (1) | 2024.04.04 |
韓 공적금융 화석연료 투자 세계 2위,,, 재생에너지 정책금융 늘려야 (1) | 2024.04.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