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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LOL팬들 '페이커 전설의 전당' 패키지 바가지 상술에 분노

by 이코리아 티스토리 2024. 5.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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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그 오브 레전드 누리집

 

라이엇 게임즈가 '리그 오브 레전드'의 e스포츠 프로게이머 '페이커' 이상혁의 업적을 기리는 ‘전설의 전당’ 콘텐츠를 29일 공개한 가운데, 해당 패키지의 높은 금액을 두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라이엇 게임즈는 29일 페이커의 업적을 기리는 ‘전설의 전당’에 포함된 상세 콘텐츠를 공개했다. 해당 패키지에는 페이커가 경기에서 자주 사용했던 챔피언 ‘아리’와 ‘르블랑’의 신규 스킨을 포함해 각종 비주얼 효과, 아이콘, 감정표현 등 다양한 콘텐츠가 포함되어 있으며 콘텐츠 수익의 일부는 페이커 선수와 구단에 환원된다.

 

이용자들은 스킨에 더해 감정표현, 아이콘 등 다양한 구성품이 포함된 패키지의 구성이나 페이커의 업적을 내타내는 스킨의 퀄리티 등의 부분에서는 호평했지만, 높은 등급 패키지의 비싼 가격을 문제 삼았다.

 

이번에 판매되는 패키지는 약 2만 원에 해당하는 ‘이벤트 패스’(1,950 RP)와 5만 원에 해당하는 ‘떠오른 전설 컬렉션’(5,430 RP)부터 30만 원가량의 ‘불멸의 전설 컬렉션’(32,430 RP)과 47만 원이 넘어가는 최고 등급의 패키지 ‘시그니처 불멸의 전설 컬렉션’ (59,260 RP) 까지 가격대별로 4종류로 구성되어 있다. 

 

라이엇 게임즈는 이번 상품 구성의 가격이 결정된 배경에 대해 “새로운 팬이든, 오랜 열혈 팬이든, 그저 기념 이벤트에 참여하고 싶을 뿐이든 첫 번째 전설의 전당 헌액자를 축하하는 자리인 만큼 각자를 위한, 그리고 모두를 위한 무언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또 “팬심을 한껏 자랑하고 싶다면 불멸의 전설 컬렉션 및 시그니처 불멸의 전설 컬렉션이 있다.”라며 “가격은 비싸지만, 그만큼 대단히 기념비적인 아이템으로서 전에 구현된 적 없는 기능들이 포함되어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비록 게임 속 캐릭터의 성능에 영향을 주지 않는 치장 아이템이지만, 각각 30만 원과 47만 원으로 책정된 상위 등급의 패키지의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지적이 나온다. 각종 게임 커뮤니티의 누리꾼들은 “10만 원, 20만 원까지는 납득할 수 있는 가격이지만, 최고 등급이 50만 원에 가까운 것은 과하다.”, “실물 상품이 포함되어 있지 않고 모두 게임 속에서만 볼 수 있는 치장 아이템인데 너무 높은 가격을 책정한 것 같다.”와 같은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 레딧 갈무리

이번 패키지의 가격에 대해 불만이 나오는 것은 해외에서도 마찬가지다. 레딧 등 각종 해외 게임 커뮤니티에서는 "그 가격으로 차라리 실물 아리 피규어를 3개는 살 수 있겠다.", "오류로 뒤에 0이 하나 더 붙은 것 아니냐", "상위 등급 패키지의 가격이 비싼 것을 보고 아리 실물 피규어라도 포함될 줄 알았는데, 스킨과 시그니처 이모티콘 몇 개가 전부였다. 황당하다.", "LOL E 스포츠를 상징하는 최고의 게이머를 기념해야 할 자리가 팬들로부터 터무니없는 액수의 돈을 빼낼 기회로 변모했다."와 같은 의견이 나오고 있다. 

 

게다가 환율을 고려하지 않고 전 세계 국가에 가격을 일률적으로 적용하며 구매력이 낮은 동남아, 남미 등의 국가에서는 불만이 더 크게 나온다.브라질에 거주한다는 한 이용자는 레딧에 "브라질에서는 아리 스킨이 포함된 '불멸의 전설 콜렉션'을 구매하려면 최저시급 기준 한 달 월급에 해당하는 가격을 지불해야 한다."라며 불만을 터뜨렸다.

 

이용자들의 불만이 잇따르며 해외의 주요 게임 매체들 역시 주목하고 있다. PC 게이머는 “라이엇은 '역대 가장 푸짐한 꾸러미'로 e스포츠의 전설을 기념하며, 최고의 치장품을 '단돈' 500달러에 판매한다.”라고 전하며 “라이엇은 페이커에 대한 게이머들의 사랑을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이용하기로 했다.”라는 한 이용자의 발언을 인용했다. 

 

또 “기존에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가장 고가에 판매되던 등급인 ‘초월 스킨’의 경우 3,250 RP에 판매되며 30달러 정도의 가격을 지녔지만, 이번 패키지의 경우 ‘아리’ 스킨이 포함된 가장 저렴한 패키지조차도 5,430 RP에 달한다.”라며 지속적으로 최고 등급 스킨의 가격이 상승하는 것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는 이용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포브스는 “리그 오브 레전드 팬들이 500달러짜리 스킨 패키지에 분노했다.”라고 전하며 “일부 팬들은 최고 등급 패키지의 500달러라는 엄청난 가격에 실망했지만, 가장 기본적인 번들조차도 기존의 LoL 스킨보다 훨씬 비싸다는 점에서 전반적으로 모든 패키지의 가격에 대한 반발이 나온다.”라고 지적했다.

 

 

 

현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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