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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뷰티기기 시장의 선두 기업들, 해외 수출 날개짓

by 이코리아 티스토리 2024.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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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프라엘. 사진=LG전자

 

뷰티기기 시장이 올해도 호조를 보일 것으로 시장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또 미용기기에 투자했던 제약 및 IT 회사들의 미용기기 실적 기여도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미용기기업체들은 최근 해외 시장에서 수출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다올투자증권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클래시스는 지난 4월 브라질 지역에 비침습(피부를 관통하지 않는 등 신체에 흠을 내지 않는) RF 장비인 볼뉴머를 출시했다. 이를 위해 4월 13일(현지시각) 현지 의료진 대상 대규모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클래시스는 국내 및 브라질, 태국 등 EM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보이는 미용 의료기기 업체다. 클래시스는 고주파 기술을 적용해 피부 콜라겐 증진과 활성화에 도움을 주는 '불리움'이 대표적이다. 또한 동사는 파트너사 최종 후보를 2개사로 압축해 올 하반기 파트너사 계약을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올해 2월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한 에이피알은 공모자금을 바탕으로 국내외 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 5월 2공장에 대한 증설이 완료되어 2월에 북미 출시한 부스터프로의 매출 확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이시스 메디칼은 국내와 일본 덴서티 매출 호조를 바탕으로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향후, 미국과 브라질 등지에서의 덴서티 판매 동향에 대해서도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원텍은 태국 직판 체제 전환 후, 매출 인식 과정 지연으로 연결 매출액이 시장 컨센서스 대비 하회했다. 하지만 해외 법인 인력 채용 및 교육 완료에 따라 해당 재고 소진이 가속화될 예정이다. 원텍은 홈케어 브랜드 '웰로'를 보유하고 있다. 

 

실제로 수출 전망은 밝은 편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발광다이오드(LED) 마스크, 레이저·고주파 치료기기 등 한국 피부 미용기기 수출액은 2022년 3억5300만 달러(약 4700억 원)였다. 직전 해인 2021년의 2억6100만 달러 대비 35.2% 성장했다. 수출 대상국 1위는 미국(7340만 달러)이었고, 일본(5010만 달러)과 프랑스(2450만 달러)가 뒤를 이었다. 

 

미국 리서치기관 데이터브릿지는 오는 2030년 글로벌 홈뷰티 시장 규모를 230조원으로 예측했다. 이 중 뷰티 디바이스 시장은 매년 약 25%씩 성장해 2030년 116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시장이 커진 이유로는 우선 가격이다. 피부과 시술 대비 저렴한 비용과 슬로우에이징 수요 증가, 최소 침습 및 비침습 방식 선호 등이 홈 뷰티 디바이스 수요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에서는 미용기기의 올 하반기 관전 포인트로 '북미 진출'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박종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보고서를 통해 “올해 하반기에도 의료기기 업종에 대한 선호 의견을 유지한다”면서 “북미 모멘텀 있는 기업들에 대한 최선호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다. 

 

박 연구원은 “클래시스는 미 FDA 품목 허가 기반으로 올 하반기 중 파트너십 체결이 예정돼 있다”며 “의료기기 업종 경영권 매각 등에 대한 뉴스로 주가가 급등락했으나, 중요한 펀더멘탈은 국내 미용 의료기기 업종이 국내와 EM 중심의 판매에서 선진국 판매로 확대되어가는 과정이라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해당 이슈 속에 북미 시장에 안착해 시장성을 확대한 기업은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런가 하면 미용의료기기 업종에서 6월 기업공개(IPO) 예정인 기업도 있다. 라메디텍은 초소형 레이저 기술 기반의 미용의료기기·채혈기 생산 기업이다. 올해 1분기 기준 전체 매출액에서 에스테틱용 미용기기가 차지하는 비중이 8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라메디텍은 오는 5일과 7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진행하며, 희망 공모가액은 1만400원~1만2700원으로 책정됐다. 오는 17일 상장이 예정돼 있으며, 주간사는 대신증권이다. 

 

한편 LG전자, 동국제약 등 제약 및 IT 회사들도 꾸준히 뷰티기기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2017년 'LG 프라엘'을 출시해 2018년에는 홍콩에 진출했다. 이후 지난해 홈뷰티사업담당을 H&A 사업본부로 이관했다. 이는 2019년 HE사업본부 내 홈뷰티 조직을 신설한 LG전자가 뷰티 디바이스를 본격적으로 주요 생활 가전 사업으로 키우겠다는 뜻으로 분석된다. 올해 LG 프라엘은 화장품 멀티 브랜드 매장에 첫 입점했으며, 해외에서는 홍콩 라인업을 확대하며 글로벌 시장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또 올해 중으로 LG프라엘 전용 화장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마데카프라임 핑크 에디션. 출처=센텔리안24 공식 인스타그램

동국제약은 지난해 1월 홈 뷰티 디바이스 '마데카 프라임'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1년 만에 매출액 200억 원을 돌파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이수경·성현동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동국제약 보고서에서 “2023년 1분기 출시한 미용기기의 실적 기여도가 증가하고 있다. 4월 론칭한 마데카프라임 신제품의 사전 예약 매출이 1분기에 반영되면서 매출이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미용기기는 향후에도 신규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동국제약의 올해 1분기 연결 실적은 매출액 1,968억 원, 영업이익 210억 원 을 기록했다. 별도 기준으로 매출액은 전년 대비 9.1% 증가한 1,640억 원을 기록했는데, 헬스케어가 전년대비 25.3% 증가하면서 고성장세를 견인했다. 이·성 연구원은 “헬스케어 중 미용기기 매출액은 헬스케어 내 유의미한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동국제약은 지난달 24일 중소형 가전제품 업체 위드닉스의 지분 50.09%를 인수했다. 이번 인수 시 위드닉스가 인정받은 포스트 밸류(Post value)는 약 43억2000만원 수준이다. 위드닉스는 하임셰프(중소형 주방가전), 세이스킨(뷰티케어 디바이스)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해당 제품들을 개발, 생산, 유통 중이다. 

 

동국제약은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센텔리안24의 뷰티 디바이스인 ‘마데카 프라임’을 비롯, ‘마데카 프라임 팅글샷’과 ‘마데카 프라임 탱글샷’, 그리고 2024년 출시한 프리미엄 제품 ‘마데카 프라임 인피니티’ 등 4종의 미용기기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미용기기 외에도 부스팅 앰플, 전용 젤 등 미용기기와 함께 사용할 경우 시너지를 발휘하는 6종의 화장품 라인업이 있으며, 고객 니즈에 맞춘 새로운 미용기기 제품과 화장품들을 하반기에 출시할 계획이다.

 

이·성 연구원은 “위드닉스 인수는 동국제약이 최근 확장하고 있는 뷰티 디바이스 사업의 본격적인 확장을 견인할 것”이라면서 “동국제약의 브랜드 영향력 및 마데카 라인으로 확보해온 피부 미용 관련 원천 기술과 위드닉스의 제조기술, 생산 라인의 시너지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윤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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