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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나스닥 진출하는 네이버웹툰, 기업 가치 전망은?

by 이코리아 티스토리 2024.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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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웹툰 엔터테인먼트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뉴욕증시 상장을 추진하는 네이버웹툰의 기업 가치가 최대 26억7000만 달러(약 3조7000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의 본사이자 북미 소재 법인인 웹툰 엔터테인먼트(Webtoon Entertainment)는 17일(현지시각)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 주식 공모가격 희망 범위를 주당 18∼21달러로 제시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둔 웹툰은 미국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주식 시장 상장에 대한 투자자의 선호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기업 명단에 합류했다”고 보도했다.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약 20년 전 당시 네이버 검색 엔지니어였던 김준구 대표의 부업으로 설립됐다. 주로 Z세대와 밀레니얼 사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웹툰은 판타지, 로맨스, SF를 포함한 다양한 장르에 걸쳐 수천 개의 타이틀을 제공하는 웹 만화와 소설 라이브러리를 운영하고 있다.

 

온라인 만화 플랫폼 웹툰은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150개 이상의 국가에서 2400만 명의 창작자와 약 1억 7000만 명의 월간 활성 사용자를 연결하고 있다. 

 

글로벌 자산 운용사 블랙록이 관리하는 특정 펀드와 계정이 새 탭을 열면서 이번 IPO에서 판매되는 최대 5000만 달러(약 691억 원) 상당의 주식을 구매하는 데 관심을 나타냈다고 외신은 전했다. 

 

이와 별도로 네이버의 미국 자회사인 네이버 유허브(Naver U.Hub)는 사모 거래를 통해 웹툰 주식 5000만 달러(약 691억 원)어치를 매입하기로 합의했다.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보통주 15백만 주를 발행, 최대 3억1500만 달러(약 4300억 원)을 조달할 방침이다. 웹툰 측은 최대 26억7000만 달러(약 3조 7000억 원)의 가치 평가를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상장이 완료되면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종목 코드 'WBTN'으로 나스닥 시장에서 거래될 예정이다.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JP모건증권, 에버코어그룹 등이 이번 공모의 주요 인수자다.

 

상장 완료 후에도 대주주인 네이버는 웹툰 엔터테인먼트 지분 63.4%를 유지하며, 지배주주로서 이사 선임 권한을 보유하게 된다. 또 다른 주주인 라인야후(LY 코퍼레이션)도 지분율 24.7%의 주요 주주로 계속 남는다.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이번 IPO를 계기로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지적재산(IP) 사업을 확장할 가능성이 크다. 현지에서 웹소설과 웹툰 IP를 확보하고 영상화하는 사업 등도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증권가에서도 웹툰의 뉴욕증시 상장이 네이버의 기업 가치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달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나스닥 상장 자체로 △북미 시장 마케팅 효과 △투자를 위한 자금을 얻을 수 있다”면서 “이르면 7월 내 상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웹툰 엔터의 비전은 글로벌 스토리텔링 기술 플랫폼으로의 성장”이라며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북미 침투, IP 콘텐츠 비중 확대를 위한 추가 M&A, 협업과 같은 구체적인 계획과 함께 매출의 증가세가 확인된다면 네이버의 기업 가치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상장 절차와 상장 직후 주가 움직임에 따라 국내 웹툰 테마의 변동성은 확대될 수 있으나 상장만으로 네이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윤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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