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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게임업계 2분기 실적] 넷마블, 크래프톤,선방...엔씨소프트 적자 전망

by 이코리아 티스토리 2024.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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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마블 제공

증권가에서 국내 게임사들의 2분기 실적 전망을 내놓는 가운데, 신작의 흥행 여부에 따라 게임사들의 2분기 실적이 판가름 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올해 1분기에 주요 게임사들이 구조조정과 글로벌 진출로 눈에 띄는 신작 출시 없이도 실적을 개선한 만큼, 본격적으로 신작들이 출시되기 시작한 2분기부터 게임계 업황 회복이 본격화될지 시선이 쏠린다.

우선 상반기에 신작 3종을 잇따라 출시한 넷마블의 경우 신작들이 잇따라 흥행하며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집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이번 2분기에 매출 7,644억 원, 영업이익 545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넷마블에 따르면 지난 5월 8일 출시된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의 경우 출시 이전부터 1,500만 명의 사전등록자 수를 기록했으며 구글 출시 24시간만에 매출 140억 원, DAU 500만 명 달성, 누적 2000만 다운로드 돌파 등 긍정적인 성과를 기록했다. 또 5월 29일 출시된 ‘레이븐 2’ 역시 출시 직후 이틀 만에 애플 앱스토어 매출 2위, 일주일 만에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3위를 달성하며 양대 마켓 매출 TOP 10에 안착하기도 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 1일 넷마블이 2분기에 역대 최대 영업이익이 예상되며, 그 중심에 ‘나 혼자만 레벨업’이 있다고 바라봤다. 하이투자증권은 넷마블이 2분기 매출 8,474억원, 영업이익 985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윤예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구작들은 매출 하향 안정화 기조가 예상되나, ‘나 혼자만 레벨업: ARISE’가 출시 2개월 동안 2,16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추정한다.”라고 말했다. 또 “매출은 장르 특성상 콘텐츠 고갈에 따라 3분기에는 전 분기 대비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나, 4분기 애니메이션 2기 방영과 스팀 출시로 반등할 것으로 판단한다.”라며 ‘나 혼자만 레벨업’의 매출이 V자 형태를 그리게 될 것으로 예측했다.

또 넷마블의 마진을 압박하는 주 원인이던 지급수수료가 구조적으로 낮아지고 있으며, 작년 단행한 인력 효율화의 효과 역시 반영될 것이라고 덧붙혔다.

= 크래프톤 제공

크래프톤은 신작 출시는 없었지만, ‘배틀그라운드’ IP의 안정적인 순항으로 매출 5,210억 원, 영업이익 1,779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메리츠증권은 5일 펴낸 보고서를 통해 크래프톤이 1분기에 이어 PC 부문이 높은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짚었으며, 앞으로 출시 예정인 신작들 역시 각종 호재로 흥행이 예상된다고 짚었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 베타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인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IP의 트위치 뷰어 수가 재차 상승하면서 수혜를 받기 좋은 환경이며, 개발 중인 인생 시뮬레이션 ‘인조이’의 경우 경쟁작 ‘라이프 바이 유’의 개발이 취소되었다는 점을 호재로 뽑았다.

또 다크앤다커 모바일과 인조이는 각각 올해 4분기, 내년 1분기 출시가 예정되어 있으며 8월 게임스컴에도 출품 예정이라 곧 글로벌 게이머의 반응을 곧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최근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가 뉴진스와 컬래버를 진행하면서 생긴 각종 논란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번 이슈가 국내에서는 크게 부각되었지만, 해외에서는 크게 부각되지 않은 만큼 글로벌 이용자 비중이 더 높은 배틀그라운드 IP의 매출에 이번 사태가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짚었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8일 보고서를 통해 뉴진스 업데이트 보상에 따른 재무적인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바라봤다. 크래프톤은 이번 사태에 대한 보상안으로 아이템을 회수하고 사용 금액 전액을 환불해주는 환급안과, 아이템을 회수하지 않고 지코인을 50% 지급하는 보상안 두가지를 진행 중이다. 여기서 유저들이 환급안을 택할 경우 재무적 영향이 직접적으로 발생하지만, 환급액은 업데이트가 진행된 2분기 매출액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다만 추가 지코인 지급에 따른 향후 매출 감소 영향은 일부 존재할 수 있다고도 덧붙혔다.

= 엔씨소프트 제공

한편 엔씨소프트의 경우 2분기 매출액은 3,939억 원, 영업이익은 54억 원이 예상되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1분기에 전년 동기보다 68.5% 감소한 257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엔씨소프트는 최근 박병무 신임 공동 대표의 지휘 아래 자회사 분사를 통한 물적분할 등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엔씨는 경영 효율화를 위해 분사를 단행해 '주식회사 엔씨큐에이', '주식회사 엔씨아이디에스' 등 2개의 비상장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며, 오는 8월에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이를 확정할 계획이다.

신작 개발 상황은 어떨까. 새로운 성장동력의 확보가 시급한 상황에서 엔씨소프트는 신작 ‘배틀크러쉬’와 중국에서 출시된 ‘블레이드 앤 소울 2’, 그리고 글로벌 출시가 임박한 ‘TL’을 통해 실적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작 관련 비용이 증가하는 가운데 기존 게임 매출 하락이 이를 상쇄하지 못해 분기 영업이익 적자가 불가피할 것이다.”라며 엔씨가 2분기에 영업손실을 기록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다만 배틀크러쉬를 시작으로 호연, 길드워2 확장팩, TL글로벌, 블소 2중국, 리니지 IP까지 다수의 신작이 하반기 출시가 예정되어 있으며, 신작에 대한 기대감은 낮은 편이지만 일정 수준을 상회하는 성과가 나타날 시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짚었다.

또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는 인력 구조조정을 포함해 비용 효율화·자산 유동화를 포함한 다양한 경영 효율화의 성과가 기대된다.”라고 평가했다.

지난 27일 출시된 배틀크러쉬의 경우 현재 상황에서는 저조한 초반 성적과 이용자 평점을 기록하고 있지만, 올해 안에 이용자 피드백을 반영한 정식 버전을 통해 평가를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이용자들 사이에서도 이번 배틀 크러쉬가 엔씨소프트의 완전히 새로운 장르, 플랫폼에 대한 첫 시도였던 만큼, 완벽하지는 못하더라도 계속해서 새로운 장르의 게임을 내놓으며 이미지를 개선해 나가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올해 안에 중국 지역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인 ‘블레이드&소울 2’의 경우 전편이 중국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었던 만큼 현지화로 전작의 성과를 잇는다는 계획이다. 이승훈 IBK 투자증권 분석가는 지난 5월 보고서를 통해 “블소2는 텐센트와 함께 현지화 작업을 통해 중국에 시장 컨센서스 이상의 흥행이 기대된다.”라며 “2025년에는 아이온2, 프로젝트G, LLL등이 출시 예정이기 때문에 엔씨의 신작 모멘텀은 하반기부터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짚었다.

 

 

 

현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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