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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RE100 이행 우수 국내 기업, 재생에너지 전환 힘쓴다

by 이코리아 티스토리 2024. 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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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기초화학연구소에 설치된 RE100 태양광 발전소. 사진=엔라이튼

최근 재생에너지를 확보하려는 국내 기업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글로벌 통상 고객들의 요구 및 ESG 경영에 따른 RE100(재생에너지 100%) 이행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에너지기후테크기업 엔라이튼이 지난 16일 한국에너지공단 대전충남지역본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롯데케미칼 기초화학연구소 RE100 태양광’ 우수사례를 발표했다.

 

이번 간담회는 한국형 RE100 참여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에너지공단 대전충남지역본부, 충남도청 탄소중립경제과, 충남테크노파크 에너지센터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엔라이튼 이창섭 이사는 대전충남 지역 RE100 이행 우수사례로 롯데케미칼 기초화학연구소의 태양광 도입 사례를 공유했다.

 

앞서 롯데케미칼은 지난 2023년 7월 글로벌 이니셔티브인 RE100에 가입하며 2050년까지 사용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할 계획을 밝혔다. 이를 위해 롯데케미칼은 국내 사업장에 태양광 발전소 도입을 결정했고, 엔라이튼은 ▲투자 ▲공사도급 ▲관리운영 ▲RE100 사업개발 등 태양광 사업의 전 과정을 담당하며 성공적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엔라이튼은 지난 1월 롯데케미칼 기초화학연구소의 주차장 및 건물 지붕에 총 630k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준공했으며, 현재 RE100 자가용 태양광 구독 방식을 통해 재생에너지 전기를 공급하고 있다. 엔라이튼은 유휴부지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해 주차장과 건물 모두 태양광을 설치했다. 특히 건물의 경우 솔라루프 설치를 통해 지붕 리뉴얼을 진행하여 롯데케미칼이 재생에너지 확보뿐만 아니라 ▲방수 ▲단열 ▲내구연한 증가 등 편익을 누릴 수 있도록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했다. 

엔라이튼은 롯데케미칼 기초화학연구소에 태양광 발전소가 성공적으로 도입될 수 있었던 또 다른 요인으로 롯데케미칼의 적극적인 협력을 꼽았다. 이창섭 이사는 “롯데케미칼 기초화학연구소와 본사의 ESG경영부문은 태양광 발전소 프로젝트의 기획 단계에서부터 설계, 승인, 시공 및 운영에 이르는 모든 단계에서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며 “정밀한 공정이 이루어지는 대기업 사업장에 추진되는 RE100 태양광 발전소 프로젝트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적극적인 협력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엔라이튼은 롯데케미칼 기초화학연구소 태양광 사례를 기반으로, RE100 이행을 원하는 대전충남 지역 기업들과 상생협력 모델을 확산하기 위해 한국에너지공단 대전충남지역본부, 충남도청 탄소중립경제과, 충남테크노파크 에너지센터와 적극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LX세미콘은 지난 3월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한국형 RE100(K-RE100)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K-RE100은 기업이 자발적으로 진행하는 탄소중립 프로젝트의 한국형 제도로, 기업의 탄소중립을 목표로 재생에너지 사용 촉진 및 국내 재생에너지 산업 확대를 위해 2021년부터 시행된 제도다.

 

LX세미콘은 K-RE100 이행 방안으로 지난해 말 대전캠퍼스에 100kW급 태양광 발전 시설을 설치했다. LX세미콘 관계자는 “연간 12만kWh 이상의 발전을 통해 대전캠퍼스 전력 사용량의 약 10%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향후에는 전력구매계약(PPA) 체결, 재생 에너지 인증서(REC) 구매 등을 통해 재생 에너지 비중을 높여 나갈 예정이다.

 

LX세미콘은 205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팹리스 기업인 LX세미콘은 ‘온실가스 목표관리제’ 의무 대상은 아니지만 자발적으로 탄소중립에 동참하고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LX세미콘은 기후변화 대응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에너지경영시스템(ISO 50001)을 획득해 ESG 경영을 가속화하고 있다. ‘ISO 50001’ 국제표준은 회사 내 주요 건물의 에너지 사용 현황 및 에너지 관리를 위한 내부 프로세스를 점검해 효율적인 에너지 경영을 실천하는 회사에 인증서를 발급해 주는 국제표준 인증제도다.

 

LX세미콘 정종휘 경영지원담당은 “온실가스 배출관리 및 탄소중립 이행은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직결될 뿐 아니라 국가적으로 지속가능한 사회를 실현하기 위한 중요한 이슈”라며 “K-RE100 가입을 통해 탄소중립을 위한 전략 및 이행계획을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RE100에 가입한 한국 기업으로는 2022년과 2023년간 롯데케미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HD현대사이트솔루션, LS일렉트릭 등이 기후위기 대응이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RE100에 동참했다. 지금까지 국내 총 36개 기업이 RE100 캠페인에 함께 하고 있다.

 

기후솔루션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국내 RE100 가입 기업들의 전력 소비량은 약 60TWh로, 한국의 총 전력 소비량(568TWh)의 10분의 1을 넘었다. 적어도 전체 발전량 중 10%는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충당되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철강, 자동차, 반도체 등 수출 지향적이고 에너지 다소비적인 제조업 중심의 산업 구조는 국제적인 기후대응 기조 흐름에 맞춰 앞으로도 재생에너지 수요는 우상향할 전망이다. 특히 RE100에 가입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참여하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서는 2050년까지 최대 10GW 전력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윤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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