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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465

숙제를 편지로 반기는 공동체 교육 나의 자녀들은 홈스쿨링을 하며 일주일에 두 번만 ‘처치스쿨링’이라 불리는 공동체 교육 모임에 나간다. 거기서는 부모들이 교사가 되어 서로의 자녀를 함께 양육하고 가르친다. 그들에게는 그곳이 학교와 같은 곳이기도 하다.  나의 첫째 딸은 열일곱인데 그 모임을 졸업하고 이미 대학에 다니고 있고, 여섯째도 딸인데 그는 네 살이다. 어느 날 언니는 막내 동생이 그 교육 모임에서 잘 지내고 있는지 궁금했다. 그래서 막내에게 근황을 물었는데, 그 둘이 이런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첫째(17세): 요즘 학교 가는 것 좋아요? 여섯째(4세): 응, 좋아요. 첫째(17세): 왜? 뭐가 좋은데요? 여섯째(4세): 숙제가 있어서. 예상치 못한 대답에 첫째의 호기심이 발동했다. 첫째(17세): 왜 숙제가 있어서 좋아? 그랬더.. 2024. 5. 20.
"빼앗긴 직구 자유 규탄" 직구 규제 반대 시위 불붙었다 정부가 최근 발표한 직구 금지 조치에 대해 비판이 이어지자 잇따라 추가 입장을 내놓고 있다. 지난 16일 정부는 6월부터 KC 인증이 없는 어린이 제품과 생활용품, 신고·승인을 받지 않은 생활 화학제품 등 80여 개 품목의 해외 직접구매를 원천 금지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해외직구 급증에 따른 소비자 안전 강화 및 기업 경쟁력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그러나 발표 이후, 해외 직구가 전면 금지될 경우 피해를 입을 소비자들의 반발이 잇따랐다. 부품을 다품종 소량 생산해 해외에서 들여오는 영세 기술기업과 연구소, 지나치게 넓고 애매한 완구류의 정의에 혼란을 겪는 피규어, 프라모델, 에어소프트 등의 취미를 지닌 동호인들, 그리고 해외에서 자녀를 위한 유모차, 완구류 등 유아용품을 저렴하게 직구해온 학부모 등.. 2024. 5. 20.
배민 라이더는 왜 투쟁에 나설까 최근 배달노동자들의 처우 개선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배달노동자들은 이달 초 배달의민족이 근무조건 개정약관에 반발해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 여기에 지난 11일 배달노동자가 음주차량에 치여 숨진 사고도 발생했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관악경찰서는 지난 11일 50대 남성 A 씨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와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 등으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A 씨는 이날 저녁 7시 50분쯤 금천구 독산동 도로에서 차를 몰다 중앙선을 침범해 차량 2대와 오토바이를 잇달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쿠팡이츠 협력사인 이츠플러스 주문을 수행하던 50대 노동자가 숨졌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배달플랫폼 노동조합에 따르면 4월에만 배달노동자 산재 사망 사고가 3건이나 발생했다. 배달플랫폼 노조는 공식성.. 2024. 5. 16.
포털 뉴스 시대 지역언론 고사 위기, 해법은? 언론 생태계가 포털사이트를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군소 언론 및 지역 언론이 소외되는 문제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최근 거대 포털의 뉴스검색 정책 변경 논란으로 지역 매체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다는 문제의식이 확산하고 있는 만큼, 위기 극복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가 지난해 발표한 ‘디지털 뉴스 리포트 2023’에 따르면, 한국의 뉴스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뉴스를 접하는 경로는 온라인(소셜미디어 포함 79%)이었다. 반면 ‘종이신문’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2016년 28%에서 지난해 15%로 13%포인트나 감소했는데, 이는 뉴스 유통구조가 완전히 디지털 중심으로 재편됐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주목할 점은 한국의 디지털 뉴스 소비가 다른 국가에 .. 2024. 5.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