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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450

[임순만 칼럼] 최고의 모임을 깨닫다 지난 2일 개관한 대구간송미술관에서 추사(秋史) 김정희(金正喜)의 ‘침계(梣溪)’라는 서예 작품을 보았다. 세로 42.8, 가로 122.7cm의 작품에는 크고 굵은 두 글자가 화면을 꽉 채우고, 왼쪽에는 글씨를 쓰게 된 내력이 빼곡히 적혀 있었다. 걸음을 멈추게 하는 대단한 글씨였다. 추사의 글씨를 소개하는 책에서 본 적이 있기는 하지만, 전문적으로 조명을 한 미술관 공간에서 실제 작품을 보자니까 가슴에 가득 들어오는 문자향(文子香)이 있었다. 오케스트라의 연주는 아무리 성능 좋은 앰프와 스피커를 여러 대 설치해 놓고 음반으로 들어도 음악회에서 연주 실황을 듣는 것에는 반의반도 이를 수 없다는 소리가 있다. 그런데 회화나 서예 작품도 마찬가지였다. 강원도 평창 가리왕산의 주목이 툭 꺾인 듯 힘찬 필치를 .. 2024. 9. 9.
딥페이크 성범죄에 분노한 시민들이 달려간 곳은? 딥페이크 범죄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시민들이 척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국회 전자 청원엔 지난달 30일 ‘텔레그램 딥페이크 성 착취물 제작 및 유포 사건 가해자들의 강력 처벌 및 신상 공개 요청에 관한 청원’이 올라왔다. 5일 현재 8만 2490명의 동의를 받은 해당 청원은 지난 2일 소관위원회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회부되었다. 청원인은 “이 사건 폭로 이후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 피해자 사례도 나오고 있고 중·고등학생도 포함돼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국회에서 법 개정을 하고 가해자를 검거하면 신상 공개를 검토할 수 있도록 요청한다”라고 청원의 이유를 밝혔다. 국회 전자 청원 말고 해당사건에 대한 의견을 전달하는 방법은 또 없을까? 정치 스타트업 ‘뉴웨이즈’는.. 2024. 9. 5.
일회용 플라스틱 노출 심한 TV예능, 배제한 예능...환경에 어떤 영향? 오는 9월 6일 ‘자원순환의 날’을 맞아 환경단체가 미디어 내 일회용 플라스틱 노출에 일침을 가했다.  5일 그린피스와 이화여자대학교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윤호영 교수 연구팀이 발표한 ‘TV도 용기내 - AI로 살펴본 예능 프로그램 내 일회용 플라스틱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지상파 방송 3사(KBS·MBC·SBS) 19개의 예능 프로그램 중 10개의 프로그램에서 노출된 음료 용기 80% 이상이 일회용 플라스틱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화면에서 플라스틱 컵과 유리컵, 그리고 종이컵과 세라믹 컵의 노출 위치 분포가 유사하게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그린피스는 이는 방송에서 일회용기가 무분별하게 노출되고 있으며, 일회용기를 충분히 다회용기로 대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린피스는 이번 연구에서 인.. 2024. 9. 5.
[연금 개혁] 스웨덴 프랑스는 연금 재정 위기를 어떻게 극복했나 50대 국민연금 가입자 10명 중 3명은 노령연금 수급 연령에 도달했을 때 최소가입기간을 채우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최소 가입 기간을 5년으로 낮추자는 말도 나온다. 는 고령화되어 가는 국제사회에서 주요국들은 어떠한 연금제도를 시행하고 있는지 알아봤다. 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전진숙 의원이 국민연금공단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현재 50대 국민연금 가입자는 674만6천238명이다. 이 중 국민연금을 받기 위한 최소 가입 기간인 10년(120개월)을 채우지 못하는 가입자는 207만8천79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늘 발표된 정부의 국민연금 구조개혁안에 따르면 연금수급 시기가 가까운 50대의 인상율이 가장 높다. 이에 장년층의 보험료 부담이 커져 최소 가입 기간을 채우.. 2024. 9. 4.